다른 금융사에 비해 회장 선임 절차 늦어져 후보군 축소
손태승 회장, 이번주 중 입장 표명할 듯
'내부 출신' 유력…임추위, 전·현직 CEO 포함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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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관계자는 10일 "일부 (우리금융의) 전직 CEO(최고경영자)도 1차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안다"며 "당초 금융권에선 후보 수십 명이 롱리스트에 이름을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다른 금융지주사에 비해 회장 선임 절차가 늦어지면서 후보군을 10명 남짓으로 추릴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관전포인트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의 연임 도전 여부다. 손 회장은 이번주 중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기 동안 역대 최고 실적 등 성과를 이뤘지만 금융당국 등이 용퇴를 압박하면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현직 CEO 중 누가 롱리스트에 오를지도 관심사다. 금융당국의 관치 논란 부담으로 외부 인사보다 내부 출신이 유력하다는데 무게가 실린다. 이처럼 내부 출신 후보들이 경합을 벌일 경우 임추위는 노동조합(노조) 등 우리금융 내부 목소리를 반영하는 등 인선에 신중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첫 회의서 최대 12명으로 후보군 압축
우리금융 고위 관계자는 "롱리스트에 10명 정도 확정짓는데, 최대 12명이 될 것"이라며 "헤드헌터 역할을 하는 외부 자문기관에서 후보군을 추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대 12명'이란 숫자는 당초 금융권의 예상보다 대폭 줄어든 수치다. 그동안 금융권에선 첫 회의인 만큼 후보 수십 명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차 후보군이 축소된 이유에 대해 금융권에선 우리금융 회장 선임 절차가 신한·BNK금융 등 다른 금융지주에 비해 다소 늦게 가동됐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손태승 회장, 이번주중 입장 표명할 듯
손 회장이 연임에 도전한다면 사실상 라임펀드 중징계 관련 행정소송을 제기하겠다는 뜻으로 읽히게 된다. 재임 기간 동안 역대 최고 실적, 비은행 계열사 M&A(인수합병) 등 뛰어난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재신임받겠다는 것이다. 다만 금융당국이 손 회장의 용퇴를 압박하고 있어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임추위가 시작되기 전인 이번주 중 손 회장이 입장 표명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당국의 압박으로 연임 도전에 부담을 느낄 것"이라고 밝혔다.
◇전·현직 CEO, 롱리스트에 오를 예정
우리금융 내부 인사가 차기 회장으로 낙점될 거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금융당국을 둘러싸고 지난해부터 낙하산 인사와 관치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관치논란이 있었던 IBK기업은행의 경우 최근 내부 출신이 수장에 오르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관측이다. 이에 임추위는 그동안의 능력과 성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전·현직 인사 후보를 발굴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 내부 여론도 변수로 꼽힌다. 기업은행 등 앞서 CEO 인선을 마친 다른 금융사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노동조합(노조) 등 내부 여론이 CEO 선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금융은 노조(우리사주조합)가 1대 주주다. 노조 측은 지난해 12월 "철 지난 올드보이나 금융 전문성이 결여된 모피아를 낙하산으로 내려 보내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현재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일부 인사들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임추위에서도 내부 목소리에 귀 기울일 거란 관측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