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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성적표 받은 SK하이닉스 “바닥 지나는 중… 반등 대비”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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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 최지현 기자

승인 : 2023. 04.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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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한파' 속 1분기 3.4조 적자
설비 투자 늘려 업황 반등시 대응
"바닥 지나는 중…커지는 AI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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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3조4000억원에 달하는 1983년 창립 이래 최악의 분기 영업성적표를 받아쥐었다. 2개 분기 합산 7조원이 넘는 손실이다. 다만 SK는 업황이 이미 바닥을 지나고 있다고 봤다. 2분기부터 매출이 늘고 하반기부터는 AI 시장의 성장으로 수요가 살아날 것이란 분석이다. 세계 최고 기술력의 HBM3를 양산하고 있고 투자도 단행해 업황 반등 시 빠르게 대응하겠다는 자신감도 숨기지 않았다.

26일 SK하이닉스는 지난 1분기 잠정 영업손실이 3조402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5조8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58% 줄었다.

주력 제품인 메모리 반도체 수요급감이 실적악화 요인이다. D램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20% 줄었고, 낸드플래시도 같은 기간 10% 중반 수준으로 공급량이 쪼그라들었다. 평균판매가격(ASP)도 D램은 약 10%후반, 낸드는 약 10% 수준의 하락을 피해지 못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올해 1분기 하강국면이 지속됐다"고 전했다.

다만 앞으로 그림이 부정적이지만은 않다. 이날 실적발표회에서 김우현 SK하이닉스 CFO 부사장은 "메모리 시장환경은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이제 바닥을 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고 "조만간 시장이 수급 균형점을 찾을 것"이라고도 했다.

시장이 먼저 알아봤다. 이날 역대 최악의 실적에도 불구하고 SK하이닉스 주가는 주당 8만7400원으로, 전날 대비 2.22% 튀어올랐다. 김 부사장은 구체적으로 "1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으로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2분기에는 매출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1분기 고객이 보유한 재고가 감소세로 돌아섰고, 2분기부터는 메모리 감산에 따른 공급 기업들의 재고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하반기부터는 시장환경이 좋아질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챗GPT 등 AI용 고성능 서버 시장 규모가 커지고, 고용량 메모리를 채용하는 고객이 늘고 있는 점 또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회사는 분석했다.

회사는 지난해부터 감산을 단행 중이다. D램과 낸드플래시 생산량을 기존보다 10~20% 가량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차세대 D램 규격인 DDR5과 모바일용 LPDDR5를 비롯해 낸드플래시는 176단 기반의 SSD 제품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중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 성장률은 40%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봤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기술격차를 벌이기 위한 기술 투자는 계속 단행키로 했다. 메모리 성능을 높여 D램 1bnm(나노미터)와 낸드플래시 238단의 양산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상대적으로 단가가 낮은 저수익 레거시(성숙)제품 공급은 줄여나간다.

SK하이닉스는 국내·외 대규모 설비투자도 지속한다. 국내에선 경기도 용인 반도체클라스터에 120조원을 들여 제조공장을 짓고 미국에도 첨단 패키징 설비를 마련할 방침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투자를 집행해 하반기와 내년 성장에 대비할 계획"이라고 했고 "연내 주력제품의 양산성 확보를 통해 시황 개선시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만반의 준비를 갖추겠다"고도 했다.
최원영 기자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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