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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최악 적자 속 ‘R&D’ 역대최대… “하반기 반등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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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 우성민 기자

승인 : 2023. 04. 28.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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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대형 적자에도 갤럭시 호조에 흑자 유지
R&D·설비 투자 비중 확대···미래 경쟁력 강화
25년만의 메모리 감산에 “재고 정상화 가속”
“하반기 수요 회복 맞물리며 업황 살아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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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하던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이 1분기에만 4조5800억원의 손실을 봤다. 14년만의 적자다. 잘 팔린 스마트폰 갤럭시S23과 가전·TV사업이 공백을 메우며 회사 전체 적자는 간신히 면했다. '위기에 진짜 실력 나온다'는 1등 삼성의 저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은 그 와중에 역대 최대 규모로 이뤄진 R&D(연구개발)와 시설투자다. 하반기부터 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보고 수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만반의 준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삼성전자는 1분기 매출 63조7500억원, 영업이익 64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 손실은 4조5800억원으로, 전날 발표된 SK하이닉스의 3조400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이 1조원을 하회한 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이날 실적발표회에 나선 김재준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 실장 부사장은 반도체 부진 배경에 대해 "소비자 구매심리가 약세를 보이면서 다수의 고객사에서 재무건전화를 위한 재고조정이 지속돼 전반적으로 수요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대형 데이터센터 고객위주로 재고조정이 맞물리며 부진했고 모바일과 PC 응용에서도 소비심리가 회복되지 않은 영향이 컸다는 얘기다.

반도체가 낸 4조5800억원의 손실을 메운 건 고금리·고물가에 전세계 소비시장이 여전히 냉각기에 있음에도 호조를 보인 갤럭시 S23 시리즈다. 전분기보다 매출이 늘고 수익률이 두자릿수 이상으로 회복됐다. 1분기 삼성 스마트폰·네트워크 사업은 3조9400억원의 흑자를 봤다. TV·가전부문 영업이익은 1900억원에 그쳤고 삼성디스플레이는 7800억원, 하만은 1300억원 수익을 냈다.

최악의 실적부진에도 불구하고 삼성은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이어질 회복기를 준비하고 있다. 서병훈 IR팀장 부사장은 "하반기 글로벌 수요가 살아 날 전망이라 점진적 업황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고 했다. 이미 삼성은 위기에도 1분기 6조5800억원의 R&D 투자를 이어가며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시설투자도 10조7000억원으로 1분기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를 이어갔다. 그 중 반도체에만 9조8000억원을 쏟아부었다.

특히 삼성전자는 자체적인 감산에 따라 회복 속도가 더 가속화 되면서 과잉 재고가 2분기부터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재준 부사장은 "1분기부터 시작된 라인 최적화 등으로 감산 규모가 훨씬 더 의미 있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2분기부터 재고 수준은 감소하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하반기에도 시장 수요를 지속 모니터링하면서 생산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기 때문에 재고 수준 정상화는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원영 기자
우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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