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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실세’ 리병철 “정찰위성 6월 내 발사...美 행동 감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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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3. 05. 30. 07:25

29일 국제해사기구 통보 이어 직접 발사 예고
연합합동격멸훈련, 다국적 해양차단훈련 명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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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리병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연합
리병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발사하겠다고 예고했다.

리 부위원장은 3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오는 6월에 곧 발사하게 될 우리의 군사정찰위성 1호기와 새로 시험할 예정인 다양한 정찰수단들은 공화국 무력의 군사적 준비태세를 강화하는 데서 필수 불가결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29일) 북한은 오는 31일 0시부터 다음달 11시 0시 사이 인공위성을 쏘겠다고 국제해사기구 (IMO) 지역별 항행구역 조정국인 일본 측에 통보했다. 이들이 발사시기를 특정 지은건 이번이 처음이다.

리 부위원장은 특히 한미 연합·합동화력격멸훈련을 비롯, 한국이 31일 주최하는 다국적 해양차단훈련 '이스턴 앤데버23', 미 전략핵잠수함(SSBN)의 한반도 전개 계획 등을 언급하며 정찰위성 발사의 명분으로 삼았다.
미국의 정찰자산들이 "적대적인 공중정탐활동을 유례없는 수준에서 벌리고 있다"면서 "작전반경과 감시권은 수도 평양을 포함한 공화국 서북부지대는 물론 주변국가의 종심지역과 수도권까지 포괄하고 있으며 이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주변국가들에 있어서 심각한 위협으로 된다"고 강조했다. 리 부위원장이 언급한 '주변국'은 중국을 지칭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위험천만한 군사적 준동으로 조성된 지역의 우려스러운 안전환경은 우리로 하여금 적들의 군사적 행동기도를 실시간 장악할 수 있는 믿음직한 정찰정보 수단의 확보를 최대 급선무로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리 부위원장은 아울러 "우리는 현재 직면한 위협과 전망적인 위협들을 전면적으로 고찰하고 포괄적이며 실용적인 전쟁 억제력 강화 활동을 보다 철저한 실천으로 행동에 옮겨나갈 것"이라며 "국가의 자주권과 안전을 믿음직하게 수호하기 위한 자기의 중대한 사명을 책임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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