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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실적 급급”…보험사 CEO, 임기 길수록 기업가치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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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3. 07. 1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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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연구원, '보험산업의 장기비전 경영을 위한 과제 보고서' 발간
보험사 임원 총보수 대비 이연 성과급 지급 비율 24%에 그쳐
CEO 임기 50개월…"임기 길수록 수익성 기업가치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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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험회사 CEO(최고경영자)들의 성과급과 임기가 모두 '단기 성과주의'에 맞춰져 있는 탓에 경영 연속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장기성과 인센티브제인 '이연성과급' 비중도 낮은 실정인 데다가, 재임기간도 4년여 가량에 그쳐 경영진이 단기 실적주의에 매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중장기적 성과 보수 비중을 올리고 CEO의 임기를 늘려야한다는 제언이다.

18일 한국금융연구원이 발표한 '보험산업의 장기비전 경영을 위한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집계한 국내 보험회사 임원 보상체계에서 총보수 대비 이연 성과급 지급 평균 비율은 24%에 불과했다. 생명보험사는 16%, 손해보험사는 32%에 그쳤다. 이연 성과급이란 성과급을 여러 해에 걸쳐 분할 지급하는 제도로, 성과급을 한꺼번에 지급하면 단기 성과에만 급급해 부작용이 나타날 것을 우려해 도입됐다.

여기에 임원 성과체계에서 주식 기반 보상은 거의 활용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원 성과급 가운데 47%가 현금이며, 주식의 형태는 8%에 불과한 실정이다. 주식 연계보상은 3년 이후의 성과와 연동되지 않아 중장기적 성과에 대한 인센티브 비율이 매우 낮았다.

이처럼 국내보험사의 이연성과급 비중이 낮은 배경은 주로 단기 성과 달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경영자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의 가치증대를 위해 노력할 유인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상용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주식 형태로 성과급을 지급하고 이연보수를 확대·상향하는 방식으로 중장기적 성과 보수 비중을 높여야한다고 제언했다. 한 연구위원은 "중장기적 성과와 직접적으로 연동되는 성과보수의 비중을 증가시켜 보수와 성과 사이의 밀접한 상관성을 확보해야한다"며 "영국, 호주와 같은 해외국가들은 CEO에 대해 7년까지 변동보수를 이연 지급하도록 하고 있는 만큼 성과급의 이연지급 기간을 현행 3년에서 점차적으로 확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CEO 등 경영진의 재임기간과 단기 실적주의 간 관계에 대한 분석결과도 나왔다. 실제 2010년~2021년 기간 동안 보험회사 경영진의 임기를 살펴보면, CEO의 임기는 평균 50.1개월, 사외이사는 평균 30.6개월로 집계됐다. 기타 등기임원은 평균 43.9개월이다. 이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보험회사 CEO의 임기가 늘어날수록 수익성, 기업가치 및 재무건전성 지표가 향상되고, 단기성과 추구행위는 줄어드는 경향이 나타났다. 다만 사외이사의 경우 재임기간이 길수록 손해보험사의 수익성 및 기업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 연구원은 "장기 재임 기회의 부여는 짧은 재임기간 내 무리하게 단기수익을 추구하지 않고 장기적 비전 하에 기업가치 향상 및 소비자신뢰 제고 등을 위해 경영활동을 수행하도록 하는 유인을 제공한다"며 "향후 보험회사의 경영문화가 경영성과의 질을 높이고 장기가치 제고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독립성 및 전문성을 보유한 인물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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