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손보는 KB…카드·증권·생명은 신한이 앞서
손보 수익성 강화는 신한 과제
보통주자본비율, KB 13.78%·신한 1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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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KB금융을 제치고 3년 만에 '1등 금융그룹' 위상을 찾아왔는데, '1년 천하'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이번 2분기 실적은 진옥동 회장이 취임 이후 처음 받아든 성적표인 만큼 아쉬움이 클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던 배경엔 윤종규 회장의 비은행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이 있다. 윤 회장은 지속해서 증권·손보·생명 등 M&A(인수합병) 전략을 펼쳐오면서 비은행 부문의 순익 기여도를 40%까지 끌어올렸다.
반면 신한금융은 취약한 손해보험 영역이 뼈아팠다. 비은행 중 증권과 카드 생명은 신한금융이 앞섰지만, 손보에서 크게 뒤처졌기 때문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2분기 순익으로 1조4991억원을 기록하면서 신한금융(1조2383억원)을 2600억원가량 앞섰다. KB금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가 넘는 순익 성장세를 나타낸 반면, 신한금융은 오히려 4.6% 줄었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도 KB금융이 2조9967억원을 기록하며 신한금융(2조6262억원)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KB금융의 호실적은 은행과 함께 비은행 자회사들의 높은 순익 기여도 덕분이다. 국민은행은 2분기에 9270억원의 순익을 올렸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7% 성장한 수치다. 이와 함께 KB증권과 KB라이프생명도 예년보다 순익 성장세가 가팔랐고, KB손보는 은행 다음으로 그룹의 순익 기여도가 컸다.
증권과 생명, 손보 모두 윤종규 회장이 추진했던 M&A 결과물이다. 윤 회장은 줄곧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비은행 자회사 M&A를 추진했고, 이에 따라 상반기 그룹 순익에서 비은행 부문 비중은 38%까지 올랐다.
반면 신한금융은 그룹 핵심자회사인 신한은행의 실적이 뒷걸음질 친 데다, 지난해 자회사로 편입한 신한EZ손해보험이 적자를 내면서 KB금융과의 격차가 벌어졌다. 반면 카드와 증권, 생명 부문은 신한금융이 앞섰다. 진옥동 회장이 손보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커진 셈이다.
두 금융그룹은 자본력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KB금융은 2분기 말 기준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13.78%를 기록한 반면 신한금융은 12.95%를 나타냈다. 최근 이들 금융그룹은 저평가를 극복하고 주주환원을 확대하기 위해 적극적인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를 뒷받침하는 자본력에서 KB금융이 앞서 있다는 얘기다.
한편 KB금융은 2분기에 주당 510원, 총 2000억원을 분기배당한다.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도 결정했다. 지난 2월 실시한 3000억원까지 포함하면 올해 들어서만 60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소각 한 것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자본적정성을 견실하게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다양한 방법을 통해 주주환원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도 주당 525원, 총 2700억원 규모의 분기배당을 결정했다. 또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기로 했다. 올해 들어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한다. 신한금융 측은 "우수한 자본적정성과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기반으로 일관된 주주환원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