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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리딩금융’ 승기 잡았다…윤종규式 비은행 강화전략 ‘주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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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 정금민 기자

승인 : 2023. 07. 2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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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순익 격차 3700억원 규모
은행·손보는 KB…카드·증권·생명은 신한이 앞서
손보 수익성 강화는 신한 과제
보통주자본비율, KB 13.78%·신한 1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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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리딩금융그룹 경쟁에서 KB금융그룹이 웃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KB금융이 순익 격차를 더 벌리며 승기를 잡은 모습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KB금융을 제치고 3년 만에 '1등 금융그룹' 위상을 찾아왔는데, '1년 천하'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이번 2분기 실적은 진옥동 회장이 취임 이후 처음 받아든 성적표인 만큼 아쉬움이 클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던 배경엔 윤종규 회장의 비은행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이 있다. 윤 회장은 지속해서 증권·손보·생명 등 M&A(인수합병) 전략을 펼쳐오면서 비은행 부문의 순익 기여도를 40%까지 끌어올렸다.

반면 신한금융은 취약한 손해보험 영역이 뼈아팠다. 비은행 중 증권과 카드 생명은 신한금융이 앞섰지만, 손보에서 크게 뒤처졌기 때문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2분기 순익으로 1조4991억원을 기록하면서 신한금융(1조2383억원)을 2600억원가량 앞섰다. KB금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가 넘는 순익 성장세를 나타낸 반면, 신한금융은 오히려 4.6% 줄었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도 KB금융이 2조9967억원을 기록하며 신한금융(2조6262억원)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KB금융의 호실적은 은행과 함께 비은행 자회사들의 높은 순익 기여도 덕분이다. 국민은행은 2분기에 9270억원의 순익을 올렸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7% 성장한 수치다. 이와 함께 KB증권과 KB라이프생명도 예년보다 순익 성장세가 가팔랐고, KB손보는 은행 다음으로 그룹의 순익 기여도가 컸다.

증권과 생명, 손보 모두 윤종규 회장이 추진했던 M&A 결과물이다. 윤 회장은 줄곧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비은행 자회사 M&A를 추진했고, 이에 따라 상반기 그룹 순익에서 비은행 부문 비중은 38%까지 올랐다.

반면 신한금융은 그룹 핵심자회사인 신한은행의 실적이 뒷걸음질 친 데다, 지난해 자회사로 편입한 신한EZ손해보험이 적자를 내면서 KB금융과의 격차가 벌어졌다. 반면 카드와 증권, 생명 부문은 신한금융이 앞섰다. 진옥동 회장이 손보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커진 셈이다.

두 금융그룹은 자본력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KB금융은 2분기 말 기준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13.78%를 기록한 반면 신한금융은 12.95%를 나타냈다. 최근 이들 금융그룹은 저평가를 극복하고 주주환원을 확대하기 위해 적극적인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를 뒷받침하는 자본력에서 KB금융이 앞서 있다는 얘기다.

한편 KB금융은 2분기에 주당 510원, 총 2000억원을 분기배당한다.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도 결정했다. 지난 2월 실시한 3000억원까지 포함하면 올해 들어서만 60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소각 한 것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자본적정성을 견실하게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다양한 방법을 통해 주주환원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도 주당 525원, 총 2700억원 규모의 분기배당을 결정했다. 또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기로 했다. 올해 들어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한다. 신한금융 측은 "우수한 자본적정성과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기반으로 일관된 주주환원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은국 기자
정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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