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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보험사 실적 ‘선방’…삼성화재, 역대 최고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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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 기자 | 최정아 기자

승인 : 2023. 08. 1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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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순익 1조 넘은 삼성화재, 삼성금융 보험사 중 '톱'
실손 많은 현대해상, 손해율 커지며 나홀로 '역성장'
신계약 늘린 생보사들 '호실적'
업계 "IFRS17 가이드라인 적용 효과는 올 하반기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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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이 올 상반기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생명보험사는 신계약이 늘어난 효과를, 손해보험사는 장기보험 계약 확대와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등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개별 보험사들로 보면 삼성화재가 장기보험손익과 자산운용투자손익 등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면서 실적 기준으로 삼성금융그룹 내 맏형으로 올라섰다. 생보 빅3는 모두 실적 개선을 이룬 반면, 주요 손보사 5곳 중에선 현대해상만 실손보험 등 장기보험에서 손실폭이 커지면서 뒷걸음질 쳤다.

다만 금융당국의 새국제회계기준(IFRS17) 가이드라인이 올 하반기부터 적용될 예정이어서 보험사들의 수익지표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실적발표에서 생보사들은 모두 호실적을 기록했다. 삼성·한화·교보생명 등 주요 3개 생보사의 순이익은 총 2조34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5개 주요 손보사의 순이익은 4조7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가량 성장했다.

8개 주요 보험사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삼성화재다. 역대 최고 반기 실적을 기록하면서 삼성생명 순이익을 훌쩍 뛰어넘었다. 삼성화재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215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7.4% 증가했다.

삼성화재가 역대 최대 반기 실적을 낼수 있었던 것은 장기·일반 보험 손익이 크게 늘고, 투자손익에서도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수익 다각화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세전이익에서 보험손익은 1조25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5% 늘었다. 투자손익은 3541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48% 성장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특종·해상 보험의 시장 확대와 해외사업 성장으로 보험수익이 증가했다"며 "경쟁력 있는 신상품 출시와 수익성 중심 포트폴리오 개선 전략으로 월 평균 신계약 보험료와 환산 배수를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은 올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9742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보장성 보험 신계약 실적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험료(월납·분기납·일시납)를 연기준으로 환산한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올 2분기 922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6.8% 증가했다. 특히 보장성 신계약 APE는 같은 기간 80.4% 급증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신계약 실적 호조에 따른 견조한 보험서비스 손익개선에 따른 결과"라고 밝혔다.

3대 생보사 가운데 실적 상승폭이 가장 높았던 곳은 한화생명이었다. 703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69% 급증한 수치다. 교보생명은 같은 기간 34% 증가한 6716억원의 순이익을 벌어들였다.

메리츠화재도 실적이 크게 성장한 곳 중 하나다. 상반기 순이익은 839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5% 성장했다. 2020년 1분기 이후 14개 분기 연속 1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내며 이익 성장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양질의 신계약 확보를 통한 수익성 중심의 매출 성장 및 장기 건전성 관리 전략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주요 보험사 중에서는 현대해상이 유일하게 역성장했다. 순이익(5780억원)이 전년 동기대비 16% 줄어들었다. 어린이보험, 실손보험 등 일반·장기보험에서 손해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특히 현대해상의 실손보유 규모는 전체 생보사 보유분보다 더 많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매출액은 장기보험에서 GA(법인보험대리점)채널 주도로 실적을 견인했다"며 "코로나 엔데믹 이후 발생한 호흡기 질환, 발달장애 관련 등으로 인한 실손보험금 청구액 급상승하면서 손해액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DB손해보험과 KB손해보험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냈다. DB손보와 KB손보의 순이익은 각각 9181억원, 525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 0.2% 줄어든 수치다.

업계선 올 상반기까지는 보험사들의 실적 상승세가 유지됐으나 하반기부터는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금융감독원이 일부 보험사들의 '실적 부풀리기 논란'으로 계약서비스마진(CSM) 가이드라인을 내놓으면서다. 수익성 지표인 CSM은 보험사의 미래 실현이익을 말한다. 보험사가 손해율 등을 어떻게 가정하느냐에 따라 CSM이 크게 늘어나는데, 각 회사마다 손해율 가정법이 달라 논란이 있었다. 앞서 실손 손해율을 낙관적으로 가정한 일부 손보사들의 순이익이 하반기에 고꾸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윤서영 기자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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