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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롯손해보험, 수익 다각화로 적자 탈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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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3. 09. 05.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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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효일 캐롯손보 대표
▲문효일 캐롯손해보험 대표이사.
국내 최초의 디지털손해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이 실적 부진을 벗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출범 이후 4년 연속 적자 상태로, 문효일 대표는 오는 2025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자동차보험을 넘어 장기인보험 등 수익성이 높은 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겠다는 구상이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캐롯손해보험은 올 상반기 150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2019년 출범 이후 지속 적자 상태지만 지난해 상반기 330억원 적자에서 54.2% 줄어든 규모다.

업계에선 디지털 손보사란 특수성 탓에 단기간 내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평가다. 사업비 등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들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한 브랜드 이미지 구축 및 신규 영업 채널을 확장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캐롯손보는 온라인 판매 비중이 80% 이상이다. 지난 2019년 5월 한화손해보험과 SK텔레콤, 현대자동차, 알토스벤처스, 스틱인베스트먼트 등이 합작해 설립했다. 주력상품은 퍼마일자동차보험으로 주행거리만큼 보험료를 결제하도록 설계됐다.

출범 초기 '가성비(가격 대비 좋은 품질)' 상품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지만 대형사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쉽지 않았다. 차 보험 시장은 대형 손보사들의 점유율이 8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캐롯손보는 장기적 관점에서 디지털 손보사로서의 강점을 살리고, 장기인보험, 재해보험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도약한다는 각오다. 업계에선 향후 디지털이 보험산업의 메인 채널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캐롯손해보험의 성과는 모회사인 한화손해보험의 기업가치와도 직결된다. 한화손보는 캐롯손보의 지분 50.58%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손보의 주가는 올 2분기 호실적에도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올 2분기 당기 순이익은 10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늘었다.

이에 나채범 대표는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AI(인공지능)를 활용한 보험계약 심사 등 디지털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나 대표는 주가 부양을 위해 지난 5월 자사주 1만주를 사들였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미래이익이자 지속가능한 이익의 원천인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의 확대를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도 영업 성장과 이익 증대에 힘써 가치중심의 경영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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