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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걸고 임무 개시…北 도발시 안보리 회의 ‘직접’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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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4. 01. 03. 14:34

뉴욕 유엔본부서 비상임이사국 국기게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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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연합뉴스
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는 2일(현지시간) 북한 도발과 관련해 필요하면 회의 소집을 직접 요청하겠다고 했다.

북한 도발로 한반도 정세 불안이 극으로 치닫는 가운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임기를 개시한 우리나라는 북한 의제가 활발히 다뤄지도록 역할을 주도할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유엔 안보리 진출은 1996∼97년과 2013∼14년에 이어 세 번째다.

황 대사는 이날 국기 게양식 후 기자들과 만나 "무엇보다 북한 문제에 대해 필요시 긴급 회의 소집을 요청하는 등 적극적으로 국제 여론을 환기시키겠다"고 밝혔다.

황 대사는 "오늘 오전 새해 첫 15개 안보리 이사국 대사 비공개 조찬 모임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1월 공식 안보리 회의 스케줄에 북한 문제는 올라오지 않았지만 이사국들에게 북한 신년사가 심상치 않다고 공유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안의 위중함을 감안해 북 도발 등 필요시 안보리 긴급회의를 요청하겠다고 했고, 의장국 프랑스와 이사국 미국 및 일본이 적극적으로 동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이 최근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것에 대해 "그냥 넘겨서는 안 되는 국면 전개"라며 "1월 안보리 의제 일정에는 북한 관련 이슈가 없지만 필요시 한국은 안보리 회의 소집을 요청할 권한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 부부장은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보내는 신년메시지' 담화를 통해 "지금 조선반도의 안보형세가 당장 전쟁이 터져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매우 위태롭게 되고 안보 불안이 대한민국의 일상사가 된 것은 전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공로"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를 두고 말도 안되는 억지 궤변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통일부도 남북관계 책임을 대한민국에 전가하려는 잔꾀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안보리는 국제평화 및 안전유지에 대한 일차적인 책임을 가진 기관으로, 전 세계의 무력 분쟁을 포함해 국제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고 해결책을 모색한다. 한국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 동안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으로 활동하게 된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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