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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5사 이사 임기 끝나도 재직…총선 특수 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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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숙 기자 | 이서연 기자

승인 : 2024. 01.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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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5사 "연임 아냐…후임 선정 절차 없어 근무"
전문가 "산자부 임추위 선임 미뤄…총선 특수 기대"
발전사 관계자 "총선 후 좋은 자리 줄거라 기다려
산자부 "인사 시간 걸리는 걸로 알고 있다" 해명
발전5사 CI
발전5사 CI./각 사 홈페이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발전5사의 상임·비상임 이사 12명이 임기가 끝났음에도 최장 1년 이상 재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연임하지 않고 계속 재직하는 것에 대해 총선 특수를 노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1일 본보 취재에 따르면 한국동서발전의 A이사, 한국남동발전의 상임이사인 B부사장, 한국중부발전 C이사, 한국서부발전 D이사는 지난해 임기가 끝났지만 계속 출근하고 있다. 비상임이사 또한 임기 종료 후에도 계속 근무 중인데, 남동발전 비상임이사 2명과 남부발전 1명, 중부발전 3명은 지난해, 서부발전의 비상임이사 2명은 지난 20일 임기가 끝났지만 연장 계약 없이 재직 중이다. 발전5사 관계자들은 모두 "연임은 아니지만, 후속 절차 진행 얘기가 없어서 계속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발전5사의 인사 적체에 대해 전문가들은 오는 4월 총선 특수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선정 기간 및 선임 절차 등을 고려했을때 보통 후임 선정까지 2개월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아직도 준비하지 않고 있는 것은 문제"라며 "들리는 얘기로는 발전5사에서 임원 추천위원회를 구성했음에도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선임을 미루고 있다고 하던데, 4월 총선 이후 낙선자 또는 내부 경선에서 단일화 등으로 자리를 양보한 후보자에게 산하기관장 자리 등을 내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발전5사 중 한 곳의 관계자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저희 상임이사 1명은 임기가 끝났는데도 아직 근무 중인데, 오는 4월 총선이 끝나고 나면 좋은 자리를 주지 않을까 기다리고 있다"고 겸연쩍어 했다.

업계 관계자는 또 "글로벌 에너지 산업분야에서 자원확보 등 무한 경쟁이 한층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국내 에너지 관련 이슈들이 산재해 있는 만큼, 발전5사의 상임·비상임이사 인사 적체로 인한 발전5사의 신규 사업 진행에 차질이 생긴다"면서 "연임 없이 계속 근무 중인 상임·비상임이사가 언제 떠날지 모르므로 신규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발전5사 주무부처인 산업부 측은 인사 적체가 아니라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내놨다. 산업부 관계자는 "발전5사의 상임·비상임이사 선임 건은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시간이 걸리거나 그런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발전5사 가운데 임기 만료 후 최대 20개월이 지난 이사가 있는 데도 선임 공고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는 사례를 언급하며 '총선 특수를 노리고 있다'는 일각의 목소리가 힘이 실리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박진숙 기자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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