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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함영주號, 수천억 충당금에도 펀더멘탈 ‘탄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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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 김한비 기자

승인 : 2024. 01. 3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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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순익 3조4516억원 기록…전년 대비 3.3%↓
수천억 상생금융·보수적 충당금 적립에도 견고한 이익창출력
현금배당 확대·자사주 매입·소각 지속
증권·카드·캐피탈 등 비은행 수익 강화는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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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이 지난해 수천억원 규모의 추가 충당금에 상생금융 비용을 부담했음에도 견고한 펀더멘탈을 나타냈다. 그룹의 당기순익은 소폭 줄었지만, 비경상적 요인을 제외한 경상실적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핵심 자회사인 하나은행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하나은행은 전년 대비 10% 넘는 성장세로 역대 최대 당기순익을 기록하며 그룹 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증권과 카드, 캐피탈, 생명 등 비은행 자회사가 예년보다 부진하면서 은행 비중은 더 커졌다.

이에 따라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올해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은 견고한 실적과 자본력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했다. 지난해 1분기 12%대로 떨어졌던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작년 말엔 13%대로 회복했다. 이에 현금배당을 확대하고, 올해 3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키로 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으로 3조4516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3.3%(1190억원) 줄어든 규모다. 당초 증권업계에선 전망했던 실적보단 소폭 떨어진 수치다.

하지만 이는 올해 4분기까지 3709억원의 선제적 충당금을 적립한 데다, 2000억원에 이르는 상생금융 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충당금 등 전입액은 2022년 말보다 5000억원가량 늘어난 1조7148억원이었다. 이를 제외한 경상실적은 성장세를 이어갔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선제적 충당금 적립과 IB자산 관련 평가 손실 등 비경상적 비용인식 발생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핵심 이익기반인 이자이익은 우량자산 중심의 대출 성장으로 8조953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비이자이익 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는데, 전년 동기 대비 65.3% 증가한 1조9070억원을 나타냈다. 하나금융 측은 운용리스와 퇴직연금 등 축적형 수수료가 개선됐고, 금융시장 변동성을 활용한 유가증권 관련 매매평가익이 증가하면서 경상이익 창출능력 개선세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룹의 견고한 펀더멘탈은 핵심 자회사인 하나은행이 뒷받침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3조4766억원의 순익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반면 비은행 자회사들은 역성장을 피하지 못했다. 하나증권은 2708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투자자산 평가손실과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이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

또 하나캐피탈과 하나카드는 각각 2166억원과 1710억원의 순익을 기록했지만, 이는 전년 대비 27.4%와 10.9% 줄어든 실적이다. 이외에도 하나자산신탁과 하나생명, 하나저축은행도 모두 실적이 뒷걸음질쳤다. 이에 함영주 회장은 올해 비은행 M&A(인수합병)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라는 과제 해결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하나금융은 개선된 자본력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했다. 이사회는 이날 기말배당으로 주당 1600원을 현금배당하기로 했다. 앞서 실시한 세 차례 분기배당(주당 1800원)까지 포함하면 주당 3400원을 배당하는 셈이다. 전년보다 50원 늘었다.

지난해 실시한 15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소각을 감안하면 지난해 주주환원율은 32.7%로, 전년보다 5.3%포인트 확대됐다. 이에 더해 올해 3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소각을 진행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중장기적으로 주주환원율을 50%까지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보통주자본비율을 13.5% 달성하며 총주주환원율을 향상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국 기자
김한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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