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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쏟아지는 폭우에 수해지역 상인들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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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 김서윤 기자

승인 : 2024. 07. 1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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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지역 상인들 "또 물에 잠길까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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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구 상도동 성대전통시장에서 20년 동안 떡장사를 해온 대표 박모씨(55)는 2년 전 빗물에 잠겼던 물높이를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다. /박주연 기자
"오늘 밤부터 폭탄 같은 비가 쏟아진다는데, 가게가 또 잠길까 봐 늘 불안합니다. 믿을 건 설치해 둔 물막이판 뿐이라서 마음이 놓이질 않습니다."

시간당 30㎜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진 17일 오전 11시께 서울 동작구 성대전통시장. 강한 비가 잦아들기 시작하면서 상인들은 비를 막기 위해 씌어둔 투명 비닐을 걷어내고 빗자루로 고인 물을 쓸어내느라 분주했다. 이 일대는 2022년 휩쓸고 간 폭우로 한순간에 100여 곳의 점포 상인들이 크고 작은 피해를 고스란히 입었던 곳이다.

20년간 떡집을 운영해왔다는 박모씨(55·여)는 "2년 전 비 피해가 얼마나 컸던지, 다시 생각해도 악몽"이라며 "오늘은 비가 쏟아지다 그쳐서 정말 다행"이라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박씨는 이어 "이제는 일기예보를 수시로 확인하는 것은 물론 빗줄기가 조금만 굵어지면 곧바로 가게 안의 재료들을 높은 곳으로 옮겨 두고, 물막이 판을 틀에 끼어 둔다"며 "수해 보험과 차수판 설치가 비 피해 예방을 위한 전부"라고 말했다.

침수 피해로 한바탕 고초를 치렀던 지역 주민들이 연일 쏟아지는 빗줄기에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경기북부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수해 취약지역 주민들은 '남일 같지 않다'며 마음을 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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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한 지하주차장에는 쏟아질 호우를 대비하기 위해 차수판 설치와 모래주머니가 놓여져있다. / 김서윤 기자
지난해 일대가 물에 침수되는 강남역 일대는 폭우를 대비해 주민과 상인들이 모래주머니를 준비해두는 등 언제 닥칠지 모르는 폭우를 대비한 모습이 눈에 띄었다. 강남역 한 아파트 단지와 지하 주주차장 주변에는 쌓아둔 모래주머니를 바라보던 지하주차장 관리인 정모씨(72)는 "오늘 아침 비가 많이 와서 또 빗물에 잠길까봐 노심초사했다"며 "지난 주 모래주머니를 미리 준비해 뒀지만, 걱정은 여전히 크다"고 했다.

서초구 서초동서 열쇠가게를 운영 중인 박모씨(여)도 "2022년 가게에 허리까지 물이 차올라 난리가 났다. 이 거리 일대는 매년 장마철 초긴장 상태"라며 "새벽 가게가 물에 잠길까 걱정이 돼 잠을 설쳤다. 차수판을 설치하고 올까 생각도 했다"고 긴장됐던 마음을 쓸어내렸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오전 올해 첫 호우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8시 25분을 기해 서울에 호우특보를 발효했고, 오전 9시를 기해 호우주의보에서 호우경보로 격상했다.

호우경보가 내려진 서울은 비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8시 45분 서울 전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지면서 동부간선도로와 증산교 하부, 가람길 등 도로 3곳과 둔치 주차장 4곳도 통제되기도 했다. 서울시는 "중부지방 집중호우로 중랑천 수위가 상승했다"며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김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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