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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 조직 개편 단행한 매일유업…연령대별 전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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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24. 11. 13. 18:23

7개 조직, 6개로 재정비…인력 75명
고령·영양·유아식 연구 중점 둔 구성
매일유업 본사 이미지
/매일유업
매일유업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지속적인 신제품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관련 조직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특히 고령친화식, 영양식, 유아식 연구에 중점을 둔 별도의 조직을 구성하는 등 연령대에 맞는 건강식 개발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13일 유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올해 초 기존 7개 조직을 6개로 통폐합하는 등 연구개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현재 매일유업의 제품 관련 연구인력은 총 75명이다.

가장 큰 변화는 유아식·환자식 고령친화식·영양식·모유분석 연구팀이 통합된 것이다. 이 조직은 앞으로 생애 주기 전반에 걸친 유제품 연구개발에 나서게 된다. 유아에서 청장년,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건강해 질 수 있는 전 생애 건강시스템을 위한 연구 개발을 위해 칸막이를 없애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유아식에서는 올해 '앱솔루트 산양 분유' 등 1개의 유아식을 개발하는 등 성과가 나오고 있다. 최근 저출산 영향에 따라 영유아 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유아식 시장 규모는 이와 반대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유아식 시장은 2016년 1320억원을 기록한 후 2022년 2534억원으로 92% 성장했다. 내년에는 2958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프리미엄 유아식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증가와 연관돼 있다. 좋은 것을 자녀에게 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이 제품 구매로 직결되면서 아이가 줄어도 시장의 규모는 오히려 커지고 있는 것이다.

분유의 경우 기술력이 중요한 사업영역이다. 기술력의 대표적인 척도 중 하나는 '얼마나 많은 종류의 특수분유를 생산해 낼 수 있는가'이다. 매일유업은 국내 유일 '선천성대사이상 질환자 분유'를 1999년 이래 계속 공급하고 있다. 올해 5월에는 중국에 특수분유 '앱솔루트 MPA'를 공급하는 등 글로벌 시장 확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매일 바이오 제로'도 올해 연구개발을 통해 선보인 신제품이다. 바쁜 현대인들이 식단 섭취 시 가장 걱정하는 칼로리와 당, 지방 모두 제로이면서 4세대 유산균이라고 불리우는 '포스트 바이오틱 유산균'을 첨가했다.

이에 앞서 2005년에는 '소화가 잘되는 우유'를 개발해 어르신 소비자를 공략했다. 지난해 2월에는 원유 단백질을 1.5배 농축 강화한 '소화가 잘되는 우유 단백질' 신제품 출시를 통해 라인업을 확장했다. 지금도 매출액의 1%를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에 기부하는 등 제품의 인지도 향상에도 적극적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앞으로도 신규 고객 확보, 제품 인지도 상승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와 타겟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라며 "연구개발도 꾸준히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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