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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 개각·대통령실 개편… 국무총리에 주호영·권영세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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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4. 11. 19. 18:02

예산안 심의 후 '인적쇄신' 드라이브
행안부 장관 등 10명 이상 교체 전망
트럼프2기 대응 외교안보라인 '유지'
임기 반환점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에서 약속했던 '인적 쇄신'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국무총리를 포함한 행정안전부·교육부·보건복지부 장관 등 최대 10개 이상의 부처 장관이 교체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시기는 12월 국회 예산안 심의 후인 내년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적 쇄신 폭은 총리를 포함한 '중폭' 이상이 될 가능성 높다. 여권 내에선 윤석열 정부 출범 후 2년 넘게 자리를 지킨 장관급 인사가 교체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대통령실은 개각 대상과 관련해 이미 인재풀에 대한 물색과 검증에 들어간 상태다.

지난 총선 직후 사의를 표했던 한덕수 총리도 이번 개각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후임으로는 6선 출신의 주호영 국회부의장과 5선의 권영세 의원이 거론된다. 다만 1석이 아쉬운 여소야대 국면에서 현역 의원 차출은 신중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한 총리의 바통을 이어받을 것이란 말이 나왔지만, 홍 시장은 전날 이와 관련해 "들은 바 없다. 대구에 할 일이 조금 남아있다"고 일축했다.

여권 내에서도 연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때리기에 나섰던 홍 시장을 총리로 임명하기엔 부담이 뒤따를 것이란 말도 나온다. 지난 대국민담화를 기점으로 겨우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 '윤-한 갈등'을 고려해서라도 홍 시장이 후임 총리가 되기엔 어렵다는 논리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개각 대상으로 거론된다. 저출생 극복을 위한 국가 전략 사업인 '인구전략기획부' 장관 임명 시기에 맞춰 대단위 개각이 이뤄질 수도 있다.

9개월째 공석인 여성가족부 장관 자리엔 장관 대행 중인 신영숙 차관의 승진 기용설이 유력했지만, 최근 전주혜 국민의힘 전 의원이 새롭게 거론되고 있다.

다만 국가안보실·외교부·통일부·국방부 등 외교안보 라인은 현 체제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등 대외 변수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선 정책 연속성이 중요하다는 판단이 깔렸다. 윤 대통령도 대국민담화에서 "미국 대선 이후 1월 중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는데, 여기에 대한 대응까지 감안해서 시기는 좀 유연히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내각 경제 분야는 비교적 큰 폭으로 쇄신될 가능성이 높다는 말도 나온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통상 분야에서 큰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경제 각료 후보군이 기업가 출신으로 채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대통령실 개편은 야권의 집중 공격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큰 변화를 가져가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이에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우선 교체되지 않는 것에 무게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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