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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특사단’ 곧 방한 합의… 우크라 “러·북에 공동대응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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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4. 11. 26. 10:09

조태열 외교장관 "실효적 조치 단계적으로"
"우크라 특사 방한 시 의미 있는 협의 기대"
한-우크라이나, G7 계기 만나 한국의 대우크라 지원 등 논의
조태열 외교장관 (오른쪽)이 이탈리아 피우지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에서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교장관과 만나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등 우크라이나 전쟁 동향과 한국의 대우크라이나 지원 등을 논의했다. /제공=외교부
한국과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이 '군사적 지원' 등을 포함한 한국의 대우크라이나 지원 관련 의견을 나눴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우크라이나 특사단'도 이른 시일 내에 방한하기로 합의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피우지에서 열리고 있는 G7 외교장관 회의에서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교장관과 양자 회담을 가졌다.

이들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우크라이나 전쟁 동향에 관해 논의했다. 특히 방어용·살상용 무기를 포함한 군사지원 조치를 구체화하기 위한 세부 논의도 했을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은 "북한의 대러 무기 이전과 파병 등 러북간 불법 군사협력으로 인해 한반도와 유럽의 안보가 그 어느 때보다 긴밀히 연결돼 있다"며 "북한군 파병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진입하게 됐다"고 26일 외교부가 전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러북 군사 협력의 진전과 우리 안보에 대한 위협에 상응하는 실효적 조치를 단계적으로 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비하 장관도 북한군 파병이 한-우크라이나 모두에게 공동의 안보 위협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특사가 가까운 시일 내 한국을 방문해 관련 협의를 이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불법적인 러북 군사협력에 엄정히 대응하기 위해 한국과 관련 동향과 정보를 계속 긴밀하게 공유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도 "우크라이나 특사 방한 시 의미 있는 협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답하면서 정부의 '실효적이고 단계적인 조치'에 따른 군사 지원 수준이 조만간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북한군의 우크라이나전 개입 수준을 보면서 단계적인 '대우크라이나 지원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다. 정부는 '방어용 무기-살상용 무기' 순으로 군사대응 방침 수위를 정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특사 방한시 이와 관련한 구체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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