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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 7월 30일 전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전주북중과 전주고, 서울대 법학과를 거쳐 1970년 시나리오 '흑조'로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영화계에 입문했다. 이후 임권택 감독과 손잡고 '짝코'(1980) '만다라'(1981) '우상의 눈물'(1981) '씨받이'(1986) '길소뜸'(1985) '티켓'(1986) 등을 선보이며 영화 인생의 절정기를 달렸다.
이 중 '티켓'으론 대종상 각본상을, '길소뜸'으로는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시나리오상을 각각 받았다. 또 '씨받이'로는 고(故) 강수연에게 베니스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선사하는 등 한국 근·현대사의 아픈 이면을 꿰뚫어보는 예리한 필력으로 40 여년간 한국 영화의 대내외적인 위상을 끌어올렸다.
동생은 '넘버 3' '세기말'의 송능한 감독으로, 송능한 감독의 딸인 '패스트 라이브즈'의 셀린 송 감독이 조카다.
빈소는 서울 은평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5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