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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인하 효과…증권 4사, 실적 기대감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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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승인 : 2024. 12. 25. 18:08

일회성 비용 해소 등 4분기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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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상장증권사 4곳(삼성·미래에셋·NH투자·키움증권)이 올해 4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에는 부동산 PF 관련 충당금 이슈로 실적 부진을 겪었는데, 올해는 상장 증권사 모두 실적 개선에 성공한 모습이다.

실적 개선의 이유로는 일회성 비용 부담 해소와 미국 금리인하 효과가 꼽힌다.

25일 금융 정보 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주식시장에 상장된 삼성·미래에셋·NH투자·키움증권은 올해 4분기 7044억원의 당기순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4분기 이들 4사는 2295억원 규모의 손실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을 제외한 3곳이 모두 적자를 냈는데 올해는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이 가장 가파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작년 4분기 태영건설 관련 충당금 적립(500억원)과 해외부동산 손상차손 인식 등으로 119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올해 4분기에는 250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이어 키움증권 1646억원, 삼성증권 1537억원, NH투자증권 1359억원 순으로 당기순이익이 전망된다.

작년 4분기에는 NH투자증권을 제외하고는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증권의 경우 작년도 4분기에 392억원가량의 충당부채전입과 1402억원의 금융자산손실이 있었다. 키움증권은 영풍제지 사태로 인해 4000억원가량의 일회성 비용과 해외부동산 관련 비용 310억원이 발생한 바 있다.

작년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과 손실 반영으로 올해는 일회성 비용 부담이 크게 줄었다. 이에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시장금리 하락도 4분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채권금리 인하 기조가 이어진 만큼, 채권 관련 운용수익은 여전히 양호할 가능성이 높다.

경기침체 우려와 탄핵국면 진입 등으로 국내 주식시장이 침체됨에 따라 예상되는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 감소는 해외주식 거래 중개가 만회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위탁 매매 수수료와 관련 있는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올해 4분기와 전년 동기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국내 투자자가 외화 증권 매수를 위해 한국예탁결제원에 보관하고 있는 잔액은 큰 폭으로 늘어났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미국 주식을 사기 위해 국내 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는 금액이 작년 4분기 약 99조2938억원에서 올해 4분기(24일기준) 약 164조4386억원으로 1.5배 넘게 늘었다. 이에 외화 증권 거래와 관련된 위탁 매매 수수료는 실적 개선 주된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해외증시의 경우 최근까지도 긍정적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거래대금 규모가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이라며 "4분기에도 3분기에 이어 국내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익 감소분을 해외수익이 상당 부분 만회해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김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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