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글로벌 비즈니스 수익성 개선 시급
"경쟁력 차별화해 지속성장 이뤄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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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기업금융(IB) 사업에서는 여전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회사의 발목을 잡으면서 역성장했다. 기업공개(IPO) 등 인수주선 부문에선 양호한 성적을 거뒀지만, PF 딜 수임과 관련해선 아쉬움을 보였다.
미래에셋증권이 작년 말 인도 증권사 쉐어칸을 인수하는 등 해외 사업에 본격적으로 힘을 싣고 있는 만큼, 글로벌 비즈니스 수익성 개선은 올해 중점 과제다. 밸류업 목표로 제시한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달성과 지속가능한 수익 창출을 위한 필수 전략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선 IB 부문 수익성 개선도 필요하다. 현재 회사는 10조원에 달하는 자기자본을 바탕으로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음에도, 이에 상응하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기업·부동산금융 사업을 진행할 때, 평가 기준을 강화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나서는 것과 동시에 우량 자산 중심의 딜을 넓혀갈 필요가 있다. 호실적 달성에도 김미섭·허선호 대표의 어깨가 여전히 무거운 이유다.
9일 미래에셋증권은 작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2%, 168% 증가한 1조1590억원, 893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회사는 지난 2021년 이후 3년 만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했다.
호실적에 가장 크게 기여한 부문은 트레이딩 사업이다. 미래에셋증권은 트레이딩 손익으로 34.4% 증가한 1조1262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체 영업수익의 54.1%에 달한다. 40조원에 육박하는 채권 잔고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운용 전략을 펼쳐 수익을 시현한 것이다. 리테일 사업에서는 국내 거래대금 감소에도 해외주식 수요가 급증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회사의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은 7049억원이었는데, 해외주식 수익만 2831억원에 달한다. 전년 대비 114.1% 늘어난 수준이다.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 시행 이후, 연금 잔고가 우상향하면서 WM 수익이 늘어난 점도 호실적으로 이끈 배경이다. 연금 잔고는 작년 말 기준 약 42조7000억원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의 작년 WM 수익은 2818억원으로 전년 대비 14.9% 증가했다.
IB 사업에선 1858억원의 수익을 기록했지만, 전년보다 7% 줄어든 규모다. 고금리 장기화로 촉발됐던 부동산 PF 리스크가 여전히 회사 펀더멘털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산일전기 등 대어 기업들을 상장시키면서 인수주선 부문에서 성장세를 나타냈지만, PF 딜 부문에서 여전히 약세였다.
이 때문에 올해 IB와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김미섭 대표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IB 수익 개선과 더불어 올해 중점 사업 과제인 글로벌 비즈니스 수익성 개선도 이뤄내야 하기 때문이다. 작년 11월 미래에셋증권이 인도 증권사 쉐어칸을 인수한 것도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특히 회사가 지난해 밸류업 공시를 통해 향후 ROE 10% 이상을 달성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해외시장에서의 수익 창출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이강혁 미래에셋증권 최고재무책임자는 "최근 인도법인에 진행한 3000억원가량의 증자가 완료되면, 쉐어칸 증권사의 자기자본 순위가 4~5위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확충된 자본을 기반으로 IB 사업 육성해서 성장성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약 10조원의 자본력을 바탕으로 IB 부문 수익성을 강화해 나가는 것도 핵심 과제다. 회사는 이미 초대형 IB 인가를 받았기 때문에 자기자본 200% 수준의 발행어음을 발행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기업·부동산금융 등에 투자해 IB 수익을 꾀할 수 있다. 업황 회복이 여전히 더딘 만큼, 투자자기자본투자(PI) 과정에서 리스크 요인을 잘 분석해 수익 변동성을 줄이고 기여도를 높여나가야 한다. 특히 해외 상업용 부동산에서 여전히 수천억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하고 있어 보다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허선호 대표도 올해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 지난해 리테일과 WM 사업에서 양호한 수익을 달성했지만, 업계 간 경쟁이 치열한 만큼 변화하는 사업 환경에 맞춰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익 강화에 나서야 한다. 작년 말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 시행 이후, 은행에서 보험으로 머니무브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차별화된 인공지능(AI) 서비스를 통해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 회사는 올해 미국 AI 법인과 연계해 비용과 변동성을 크게 낮춘 다양한 AI 운용 상품 제공함으로써 잔고액을 늘리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국내 다각화된 사업부문에서 창출되는 경상수익과 글로벌 비즈니스 및 AI 경쟁력 강화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