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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첫 전기세단 ‘EV4’… 1회 충전시 533㎞ 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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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25. 03. 10. 18:07

전기차 대중화 목표 계약 시작
보조금 적용하면 '3000만원대'
기아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중심이었던 전기차 시장에 대담한 디자인의 '더 기아 EV4'를 출시해 고객들에게 전동화 세단이라는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한다.

10일 기아는 EV4의 사양 구성과 가격을 공개하고 다음 날부터 계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EV4는 지난해 EV3에 이어 기아가 전기차의 대중화를 선도하기 위해 합리적 가격·긴 주행거리·넓은 공간 등에 초점을 맞춘 전략 모델이다.

판매 가격은 전기차 세제혜택 적용 전 기준 스탠다드는 4192만~4783만원, 롱레인지는 4629만~5219만원이다. 전기차 세제혜택과 정부·지자체 보조금(서울 기준)을 고려할 경우 실제 구매 가격은 스탠다드 모델 3400만원대·롱레인지 모델 3800만원대가 될 전망이다.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이 장기화되면서 전기차 시장에서는 가격이 판매량을 좌우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기아가 지난해 6월 계약을 개시한 EV3는 3000만원 내외에 구매할 수 있는 가격을 바탕으로 8월에 4002대가 팔리며 월간 국산 전기차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넉넉한 주행가능거리도 EV4의 장점이다. 특히 81.4㎾h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모델은 최대 533㎞를 달릴 수 있는데 이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중 가장 우수한 성능이다. 복합전비도 기아 EV 라인업 중 가장 우수한 수치인 5.8㎞/㎾h를 자랑한다. 실내는 여유로운 헤드룸과 레그룸을 제공하며 트렁크 공간은 490ℓ로 동급 최대 수준이다. 간단한 조작으로 시트 포지션과 조명 밝기를 전환할 수 있는 '인테리어 모드'를 기아 최초로 적용해 전후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이다.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은 "SUV 중심으로 형성된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EV4가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며 "EV4는 차세대 전동화 세단으로서 국내 전기차 시장을 확대하고 대중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기아는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협업해 온·오프라인에서 EV4의 매력적이면서도 존재감 있는 이미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EV4 디자인 콘셉트에 어울리는 패션 제품 중심의 온라인 쇼케이스·화보와 EV4와 함께하는 일상 스타일링을 담은 디지털 패션 필름 등이 대표적 예이다.

한편 기아는 EV4의 보디 타입을 글로벌 지역 상황에 맞게 이원화한다. 국내·북미 시장에서는 4도어 세단을 내세우며 전통적으로 해치백의 수요가 높은 유럽에서는 다재다능한 실용성에 초점을 맞춰 개발한 5도어 해치백 모델로 공략한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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