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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가지 논란’ 소래포구 어시장의 충격적인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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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항 기자

승인 : 2025. 03. 12. 11:06

유튜브에 최근 근황 알려져
올해 한국관광 100선에도 제외
손님이 뚝 끊긴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 /유튜브 '정보의신' 캡쳐

바가지 상술 논란으로 악평이 자자했던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의 썰렁해진 최근 모습이 알려져 많은 누리꾼들이 공감했다.

유튜브 채널 ‘정보의 신’에는 지난 7일 ‘바가지의 대명사 소래포구의 처참한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해당 유튜버는 지난 3월 초 연휴에 소래포구를 찾은 후기를 전했다. 소래포구에는 외지인들이 들어와 장사를 시작한 종합어시장과, 인천 남동구와 상인회에서 관리하는 전통어시장 두 곳의 시장이 있다. 

유튜버는 종합어시장에 먼저 방문하며 “손님보다 상인이 더 많다. 상가를 돌아도 문 닫은 가게, 폐업한 가게만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층에서 회를 사고 위층 식당에서 먹는 방식인데, 회를 사러 오는 사람이 없으니 건물 자체가 죽어버린 느낌”이라고 말했다. 또한 “종합 어시장 출입문에 ‘공식 바구니 무게 1㎏’라고 적혀있는데, 남동구청이 권고한 300g와 다르다”고 전했다. 튀김가게도 한적하고, 인근 도로와 광장도 썰렁한 모습이었다.

전통어시장으로 이동한 유튜버는 “2017년 화재가 났던 곳인데, 바가지 논란에 코로나가 겹치며 타격을 입은 곳”이라며 “현대화사업이 마무리 된 뒤 남동구청과 상인들이 관리하고, 민원 대처 등 문제 대체도 훨씬 수월하다”고 설명했다. 유튜버가 호객행위를 하는 가게에 들어가니 상인이 “우럭이 ㎏당 1만5000원이라고 했다가, 돌아서니 1만원에 준다”고 말했다. 출입구 앞에는 전자저울이 설치돼있다. 유튜버는 “연휴기간임을 감안해도 야외테이블도 한가하고, 개선됐다고 해도 재래시장 정도의 규모다. 젊은 방문객은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유튜버는 “소래포구는 한때 수도권의 대표 관광지 였지만 바가지, 바꿔치기 상술이 알려진 뒤 연 방문객이 300명 수준까지 떨어졌다”며 “양치기 소년의 우화가 떠오른다. 오랫동안 소비자를 우롱하고도 거짓말을 쌓아온 이미지 때문에, 이제와 노력해도 사람들은 더이상 믿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쓴소리를 했다.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25-2026 한국관광 100선’에도 소래포구는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이 올라온 후 누리꾼들은 “인천 시민들도 잘 안간다” “아직도 300만명이 간다니” “사람은 쉽게 안 변한다” “소래포구가 아닌 소래호구인듯 했는데... 결국 이렇게 됐네요” “시대적 변화도 한몫했다. 따뜻하고 정 넘치던 모습들이 아쉽다”와 같은 댓글을 남겼다.
김지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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