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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4대천왕 시대 도래로 中, 美와 진검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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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3. 19. 18:46

中의 AI 기술은 美도 버거운 상태
바이두 등 4대천왕 구도 확립
美 빅테크 M7과 일전불사 가능성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중국 ICT(정보통신기술) 업계에 AI(인공지능) 4대천왕 시대가 도래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AI 분야에서 독주하는 미국에 중국 업계가 거센 도전을 이어갈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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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열린 한 제품 설명회에서 텅쉰의 연구원이 자사의 AI 위안바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중국에 AI 4대천왕 시대가 도래했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듯하다./징지르바오(經濟日報).
베이징 ICT 전문가들의 최근 전언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AI 기술 수준은 미국과 거의 쌍벽을 이루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1월 말 딥시크(deepseek·선두추쒀深度求索)가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던 사실을 상기하면 분명 그렇다고 해야 한다. 그동안 숨겨져 있던 중국의 AI 기술 수준이 진짜 엄청나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다.

실제로도 현재 상황을 살펴보면 장난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중국 AI 업계에서 이른바 BATX(바이두百度와 알리바바·텅쉰騰訊·샤오미小米)로 불리는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들의 현재 상황만 살펴봐도 좋다. 하나 같이 딥시크에 못지 않은 AI 모델들을 보유하거나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선 바이두를 꼽을 수 있다. 최근 출시한 추론 모델 어니(Ernie) X1과 대규모 언어 모델 어니 4.5를 보유하고 있다. 이중 어니 X1은 딥시크 모델과 성능이 비슷하거나 앞서나 이용료는 절반이라는 것이 바이두의 주장이다. 어니 4.5 역시 예사롭지 않다. 미국 오픈AI의 GPT-4.5 모델을 여러 벤치마크(비교평가)에서 앞서는 것으로 중국 업계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용료는 GPT-4.5의 1%에 지나지 않는다.

알리바바 역시 거론해야 한다. 이달 초 오픈소스로 공개한 최신 AI 모델 'QwQ-32B'로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 시장에 어필할 예정으로 있다. 또 텅쉰(텐센트)은 딥시크 모델을 제치고 최근 중국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아이폰 앱에 등국한 AI 챗봇 위안바오(元寶)로 BATX의 일원이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샤오미의 경우는 아직 나머지 3사처럼 경쟁력을 보유한 제품을 선보이지는 못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연구개발(R&D) 투자액의 25%를 AI에 쏟아붓겠다고 밝힌 사실을 상기하면 곧 딥시크 모델을 능가하는 제품을 출시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스마트폰과 전기자동차 분야에서 보여준 그동안의 경쟁력을 감안하면 향후 활약이 진짜 기대된다고 할 수 있다.

현재 AI 4대천왕의 경쟁력은 미국의 엔비디아나 오픈AI 등을 압도한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deepseek가 보여준 활약이나 중국 AI 기술 수준으로 볼 때 충분히 일합을 겨룰 는 있다고 해야 한다. AI 분야에서도 미중의 진검승부가 곧 펼쳐지게 됐다고 해도 괜찮을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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