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보호주의 반대하는 中 보아오포럼 시작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4.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325010013801

글자크기

닫기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3. 25. 23:40

28일가지 나흘 동안 진행
아시아판 다보스포럼
일방주의도 우려하는 분위기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博鰲)아시아포럼이 25일 각국의 정관계 인사들이 회동한 가운데 나흘 동안의 일정에 돌입했다. 이번 포럼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이 각국을 상대로 한 관세전쟁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열린 만큼 보호주의에 맞서야 한다는 목소리를 강조하는 자리가 될 전망으로 보인다.

clip20250325233708
25일 막을 올린 중국판 다보스포럼인 보아오포럼 개막식 전경. 장쥔 보아오포럼 비서장이 개막 연설을 하고 있다./신화(新華)통신.
보아오포럼 사무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2025년 연차총회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포럼 일정이 시작됐다. 올해 포럼은 오는 28일까지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아시아의 미래 공동 창조'를 주제로 진행될 예정으로 있다. 논의 의제는 ▲세계 변화 속에서 신뢰 재구축과 협력 촉진 ▲성장을 통한 세계화의 재균형과 포용적 발전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 이행을 통한 글로벌 도전 대응 ▲인공지능(AI) 응용 및 거버넌스 강화와 혁신 발전 추진 등 크게 4가지로 설정됐다.

행사는 주제 발표와 고위급 대화, 분과 포럼, 원탁회의 등 50여개로 진행될 예정으로 있다. 이외에 포럼에서는 AI를 비롯해 디지털 중국 경제 전망과 에너지 전환, 기후 변화 대응, 인구 고령화, 글로벌 공급망 안정, 국경 간 전자상거래 협력 등 다양한 주제들도 논의된다.

특히 최근 미국의 외교정책이 미치는 영향이나 다자주의의 미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자유무역협정(FTA)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한 토론도 포함돼 있기 때문에 보호무역주의 기조에 대응한 다자주의에 대한 강조 역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말할 것도 없이 이날 오전 장쥔(張軍) 보아오포럼 비서장이 주재한 연차총회 개막 기자회견에서도 보호주의를 겨냥한 목소리가 나왔다. 그가 작심한 듯 "지금 세계는 일방주의와 보호주의, 강권 정치가 새롭게 확대되고 있다"면서 "세계 안정과 경제 회복에 더욱 큰 충격을 가져오고 세계가 직면한 도전과 불확실성이 날로 증가하면서 국제 사회의 우려와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주장한 것. 또 그는 "보아오포럼은 새로운 정세에서 변함 없이 지역 협력을 적극 추진하고 경제 세계화와 다자주의를 주창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중국 남부 하이난(海南)성의 휴양지 보아오에서 매년 열리는 이 포럼은 각국의 지도자를 비롯해 관료, 국제기구 수장, 기업 대표, 전문가, 학자들을 초청해 다양한 현안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로 유명하다. 이번에는 60여개 국가 및 지역에서 약 2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 중에는 각국의 전현직 정치 지도자를 포함, 300여명의 귀빈과 장관급 인사 120명, 국제 및 지역 기구 책임자 30명 가량이 포함돼 있다.

공식 개막식은 27일 열린다. 개막식 기조연설은 중국 당정 권력 서열 6위인 딩쉐샹(丁薛祥) 국무원 부총리가 맡을 예정으로 있다. 한국 정부에서는 차관보급인 김희상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이 참석한다. 포럼 마지막 날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글로벌 기업 대표들과 만남을 가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