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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大전환] 드론·로봇·AI 자동설계…스마트 건설 관심 키우는 호반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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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5. 03. 31. 16:04

김대헌 그룹 사장 경영 전면 나선 이후 디지털 전환 속도
자사 현장 근로자 안전 관리 및 입주민 생활편의 제고
오픈이노베이션 통해 협력사 우수 기술 발굴 박차
호반그룹
호반그룹 계열사인 호반건설이 건설 현장과 입주 단지에서 드론·로봇·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김상열 그룹 창업주의 장남이자 그룹 기획총괄을 맡고 있는 김대헌 사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이후 스마트 건설 기술에 대한 관심을 더욱 확대하는 분위기다.

3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최근 스마트 건설 솔루션 도입을 위한 전담 조직을 구축하며 본격적인 디지털 전환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건설 현장 근로자의 안전과 생산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드론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극 활용 중이다. 드론을 이용한 항공 촬영을 통해 토공량을 자동 산출함으로써 기존 방식보다 정확성과 효율성을 향상했다. 또한 IoT 기반 근로자 위치 추적 시스템을 통해 작업자의 동선을 관리하고, 긴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2023년 5월에는 국내 건설사 최초로 네이버클라우드와 협력해 '이음 5G 특화망' 실증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공사 초기 인터넷망이 구축되지 않은 현장에서도 스마트 IoT 기술 및 디지털트윈 기반 실시간 통합 관제를 운영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작업 현황과 안전 이슈 등을 원활하게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입주민의 생활 편의를 높이기 위한 스마트 기술도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아파트 단지 내 로봇 배송 서비스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 이를 위해 2023년 9월 카카오모빌리티와 협력해 실내배송로봇 운영환경 표준화 및 로봇 기반 특화 서비스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비스가 본격 도입되면 입주민들은 무인 로봇을 통해 편리하게 물품을 배송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대헌 기획총괄 사장이 경영을 맡은 이후, 호반건설의 디지털 전환이 한층 가속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988년생의 젊은 경영자로서 신사업 육성과 스타트업 투자에 적극 나서며 스마트 건설 관련 신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호반건설은 2020년 9월 한국마이크로소프트과 디지털 전환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2022년 3월에는 KT엔지니어링과 데이터센터 구축사업에 협력키로 했다. 2023년 9월에도 LG유플러스와 협약을 맺고 호반써밋 아파트 내 LG유플러스의 전기차 충전기 서비스 및 충전기 안전 신기술 솔루션 개발에 나선 바 있다.

아울러 김 사장은 2020년 오픈이노베이션팀을 신설하고, 매년 '호반혁신기술공모전'을 개최해 우수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스마트시티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 '베스텔라랩'의 스마트 주차 네비게이션 '워치마일(Watchmile)' △가상공간 제작·운영 기업 '로위랩코리아'의 VR(가상현실) 견본주택 △스마트 도면 통합·관리 기업 '팀워크'의 AI 도면관리 협업툴 등이 있다. 이 기술들은 호반건설 현장에서 실증 및 적용되고 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전통적인 건설업 방식에서 벗어나 스마트 건설 기술을 기반으로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통해 차별화된 스마트 건설 솔루션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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