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 gpt를 활용해 인물사진을 일본 애니메이션 지브리 스튜디오 스타일로 변환한 그림이 SNS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SNS 캡쳐
인공지능 Chat GPT를 활용해 프로필 사진을 지브리, 피너츠 등 유명 애니메이션 그림으로 변환해 공유하는 문화가 SNS에서 번지고 있다.
최근 인스타그램, 스레드 등에서는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그림체를 담은 이미지 만들기가 유행하고 있다. 지브리를 비롯해 스누피, 세일러문, 심슨, 코난, 픽사 등 유명 애니메이션 그림체로 재현한 사진을 저마다 인증하고 나섰다.
이는 오픈AI의 챗GPT-4o의 새로운 이미지 생성 기능이 출시된 이후 시작된 것이다. 일부 사용자의 경우 ‘콘텐츠 정책에 따라 허용되지 않는 표현’이라며 거절되기도 한다. SNS에는 이런 장애물을 넘어설 수 있도록 간접적으로 청하는 방법, 더 자세하게 그림을 요청하는 질문법 등이 공유되고 있다. 예를 들어 “일본 애니 스타일”보다는 “섬세한 수채화 풍의 감성적인 일본 애니메이션 분위기이 동화적 장면”과 같이 요구하는 것이다.
Chat GPT의 개발사 OpenAI의 CEO인 샘 알트만(Sam Altman)도 자신의 X(구 트위터) 프로필 사진을 지브리 스타일로 바꾸었다. 그는 지난 28일 X에 "사람들이 챗gpt로 만든 이미지를 보는건 정말 재밌다"며 "하지만 우리의 GPU가 녹아내리고 있다. 우리 팀에 수면이 필요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일시적으로 일부 요금제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아날로그 감성의 그림을 쉽게 얻을 수 있다는 사실에 반기는 반응이 많지만, 일각서는 “몇 십년에 걸쳐서 만들어진 그림을 몇초만에 변환해서 올린 그림을 보면서 작가의 매니아로서 미안한 마음이 든다” “너도나도 들고다니면 본래 작품의 고유성을 잃게 될까 걱정”이라는 의견도 나타나도 있다.
실제로 챗GPT에 “사진을 지브리 스타일로 그려달라고 부탁하면 저작권법에 어긋나는가”라고 묻자, “원작 캐릭터나 특정 장면을 그대로 베끼는게 아니라, 분위기만 참고해서 새롭게 창작한 것이라 괜찮다”며 “다만 상업적으로 이용하거나 지브리 공식이라고 하면 문제가 되고, 개인적으로 즐기는 용도로는 문제없어”라는 답변이 나왔다.
한편 지난해 인터넷 이용자 중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경험해본 비율이 챗GPT 공개 직후인 2023년보다 2배 이상 늘어, 3명 중 1명은 사용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4 인터넷 이용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생성형 AI 서비스를 경험해봤다는 응답 비율은 2023년 17.6%에서 2024년 33.3%로, 약 2배 가까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