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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SL] 넥슨 FC 그룹 이명지 실장 “리그의 비전 확실...20억 원 충분히 투자할 가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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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5. 03. 31. 17:28

넥슨 FC그룹 이명지 FC라이브액션실장 인터뷰
넥슨 FC그룹 이명지 FC라이브액션실장. /이윤파 기자

대대적인 변화를 맞이한 FSL을 이끄는 이명지 실장은 e스포츠의 정체성과 선수들의 서사를 살리며 더 흥미롭고 새로운 대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31일 ‘FC 온라인’의 국내 최상위 정규리그의 ‘2025 FC 온라인 슈퍼 챔피언스 리그(이하 ’FSL’) 스프링’이 시작한다.

FC 온라인 e스포츠는 2025년을 맞아 대대적인 변화를 맞이했다. 기존 'eK리그'에서 'FSL'이라는 이름으로 리브랜딩을 했고, 총 상금 20억 원으로 국내 역대 최고 규모 상금을 구축하며 규모를 키웠다. 이에 프랜차이즈 체제 도입, 개인전 전환, 리그 구조 개편 등 e스포츠로서의 정체성을 확실히 굳혔다.

리그 개막에 앞서 넥슨 FC그룹 이명지 FC라이브액션실장과 만나 새롭게 확장한 ‘FSL’의 방향성과 의의에 대해 들어볼 수 있었다. 

FSL의 대규모 개편은 약 3~4년 전부터 논의됐고, 2024년 가을부터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이번 FSL은 기존 e스포츠에서 활약하던 프랜차이즈 구단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명지 실장은 "작년부터 여러 구단을 만나러 다녔다. 저희의 비전과 리그의 장기 지속 가능성을 꾸준히 어필하며 설득했고, 생각보다 많은 구단에서 좋은 반응을 보여주셨다"고 설명했다.

FSL은 이전에 진행되던 eK리그에 비해 e스포츠로서의 정체성을 확실히 굳혔다. 선수들의 본명이 아닌 닉네임을 부르고, 승강전이 없는 안정적인 리그 구조를 만들었다. 이러한 변화에 대해 이명지 실장은 "기존에는 실제 축구와의 접점에서 많은 것을 있다고 생각했는데, 우리의 정체성은 게임인데 굳이 규정까지 실제 축구를 따를 필요는 없다고 느꼈다. 더 재밌고 흥미진진한 구도를 만들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전했다.

FSL은 이러한 변화와 함께 더 흥미진진한 대회를 만들려 한다. 이명지 실장은 "선수들이 흩어지고 팀이 재편되는 과정에서 많은 서사가 쌓였고, 선수들의 스토리에 집중하다 보면 리그가 더 재밌게 다가올 것"이라 다짐했다.

개인전 위주로 대회를 개편한 것도 선수들의 서사에 집중하고자 한 의도가 있었다. 이 실장은 "결국은 1대1 게임이기에 선수들의 포텐셜을 터트릴 수 있다는 판단하에 변화를 시도했다"고 말했다.

넥슨은 FSL 흥행을 위해 다양한 투자를 이어가며 눈길을 끌고 있다. 개막 5일 전부터 공개된 이적시장 콘텐츠도 뛰어난 완성도로 큰 화제를 모았고, 특히 이전 대회에 비해 5배나 오른 총상금 20억 원에 달하는 상금 규모도 눈길을 끌었다. 이명지 실장은 "결국 리그도 게임의 매력을 보여주기 위한 수단이다. 마케팅 관점에서 본다면 충분히 투자할 수 있을 만한 금액"이라고 강조했다.

리그의 흥행을 위해서는 아시안게임, EWC 등 외부 국제대회와의 연계도 중요하다. 넥슨 역시 이런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따른다. 이명지 실장은 "아시안게임의 경우 종목 선정 과정이 아직 투명하게 자리 잡았다고는 보기 어려워서, 정부에서도 도움이 필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명지 실장은 마지막으로 팬들을 향해 "FSL이 경기 하나하나가 이전과 달라지고, 화제가 된다는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 우리가 EPL을 볼 때 리그가 사라질 걱정을 하지 않는 것처럼, FSL도 언제든지 편하게 볼 수 있는 리그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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