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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글로벌 OTT로 설 자리 잃어…제도 개선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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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찬모 기자

승인 : 2025. 03. 31. 15:27

[사진] 국민의힘-케이블TV간담회 사진2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가 지역미디어 생태계 보호와 콘텐츠 다양성 유지를 위한 정책적 제도 개선을 요청했다.

협회는 31일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실 주최로 열린 케이블TV 업계 간담회에서 "지난 30여년간 지역 중심 콘텐츠 제작, 실시간 재난방송, 지역채널 커머스 등 가장 가까운 공익 미디어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며 "현재 글로벌 자본에 기반한 OTT 공세와 통신사 중심의 미디어 시장 재편 속에 케이블TV는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다"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케이블TV의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은 2008년 87%에서 올해 34%까지 떨어졌다. 방송광고 심의, 방발기금, 광고 규제 등이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실상 무규제 상태의 글로벌 OTT와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는 게 협회 설명이다.

협회는 간담회에서 △콘텐츠 사용료 거래체계 개선 △광고·심의 규제 완화 △방발기금 면제 및 세액공제 △지역채널의 법적 보호와 지원 등을 포함한 정책 제안서를 전달했다.

협회는 "케이블TV는 연간 160편 이상의 지역 기획 보도, 일 평균 15건 이상 생산되는 지역 뉴스, 5000건에 달하는 재난방송 송출 등 지역 사회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며 "특히 지역채널 커머스의 전체 상품 중 80%는 지역 특화상품으로, 소상공인의 생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채널이 포함된 방송법과 지역방송발전지원특별법 정비가 필요하다"며 "8VSB 서비스 유지와 지역 커머스 방송의 법제화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신동욱 수석대변인, 강명구 비서실장, 김장겸 의원, 박충권 의원, 최수진 의원이 참석해 업계 정책 현황과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케이블TV 업계에서는 황희만 협회장과 이중희 SO협의회장, 박성호 PP협의회장 등이 참석했다.
연찬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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