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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패는 계속된다... 성남FC, 최근 2경기 무승부 끊고 안산에 1-0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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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찬 선임 기자

승인 : 2025. 04. 07. 13:34

장원재 대표 체제 첫 홈경기... 김범수 결승골로 안산에 1-0 승
집중력으로 만든 김범수의 결승골... 성남, K리그 ‘유일한 무패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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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팬 앞에서 데뷔전 승리를 거둔 성남FC 장원재 대표가 경기 후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 사진 전형찬 선임기자
아시아투데이 전형찬 선임 기자 = 장원재 성남FC 대표이사가 홈 팬들 앞에서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렀다. 지난 3일 취임한 그는 6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6라운드 안산 그리너스와의 홈경기를 직접 관전했고, 팀은 김범수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대표로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그는 "무엇보다 팬들 앞에서 팀이 좋은 결과를 보여줘 기쁘다. 선수단과 스태프들에게 감사하고, 앞으로도 현장을 중심에 두고 움직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승리로 성남은 시즌 3승 3무(승점 12)를 기록하며 개막 이후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리그 4위로 올라선 성남은 K리그1·2를 통틀어 아직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은 유일한 팀으로 이름을 올렸다.

성남은 4-4-2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후이즈와 류준선이 전방을 책임졌고, 측면에서는 박지원과 김범수가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미드필드에서는 징계로 결장한 박수빈 대신 박광일이 선발 출전해 사무엘과 호흡을 맞췄다. 수비진은 정승용, 강의빈, 베니시오, 신재원이 구성했고, 골문은 박지민이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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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세리머니 대신, 전 소속팀 안산 서포터를 향해 사과의 뜻을 전한 성남FC 김범수. / 사진 프로축구연맹
초반 흐름은 팽팽했다. 성남은 롱스로인과 크로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공격 기회를 만들었고, 안산은 수비라인을 촘촘히 유지하면서 역습을 노렸다. 라파와 사라이바가 이끄는 안산의 2선은 빠른 전환으로 성남의 수비 뒷공간을 위협했고, 전반 27분 라파의 중거리 슛은 골문을 살짝 벗어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성남은 전반 중반 이후 공격의 템포를 끌어올렸다. 전반 42분, 결국 균형을 깨는 장면이 나왔다. 왼쪽 측면에서 넘어온 긴 패스를 두고 안산 수비수 배수민과 골키퍼 조성훈이 엇박자를 보이며 공을 놓쳤고, 그 틈을 타 박지원이 재빠르게 문전으로 감아 찬 공을 김범수가 달려들며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안산 수비가 끝까지 따라붙었지만, 김범수의 반 박자 빠른 침투가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안산은 교체를 통해 반격에 나섰고, 성남 역시 진성욱, 이준상, 박병규 등을 투입하며 대응했다. 후반 15분에는 진성욱이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잡았으나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경기 막판까지도 안산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41분 강수일의 헤더가 성남 골문을 향했지만, 박지민 골키퍼의 슈퍼세이브가 또 한 번 성남을 구해냈다. 박지민은 이 외에도 여러 차례 위기를 침착하게 막아내며 팀의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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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후 응원석을 향해 세리머니를 펼치며 기쁨을 나누는 성남FC 선수단. / 사진 전형찬 선임기자
장 대표는 이날 경기를 팬들과 나란히 지켜봤다. 그는 축구를 단순한 스포츠가 아닌 하나의 무대로 인식한다. "축구도 공연처럼 선수는 배우이고, 팬은 관객입니다. 경기를 구성하는 흐름과 공기의 방향까지도 현장에서 직접 느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는 유소년부터 해외 리그까지 매년 100경기 이상을 직접 관람해온 '현장형 운영자'로, 앞으로도 팬과 가까운 운영을 예고했다.

전경준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잘 싸워줬다. 특히 수비 조직력이 안정적이었다"며 팀을 칭찬했고, "이제부터 더 치열한 순위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며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성남은 이날 승리로 최근 두 경기 연속 무승부의 흐름을 끊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동시에 새 대표 체제에서의 첫 홈경기를 의미 있게 마무리하며, 다시 상승세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형찬 선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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