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은 두려워하지 않는다"
미·중 관세전쟁 확전 가능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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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관세 부과 조치 조정에 관한 고시를 이날 발표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미국의 일방적인 관세 조치를 "제멋대로인 행위"라고 규정하며, 중국은 이를 단호히 반대하고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국의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단호한 대응 조치를 이미 취했다고 전했다.
또 미국에 대해 이른바 '상호 관세'를 철폐하는 데 있어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고, 잘못된 관행을 전면적으로 시정할 것을 촉구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중국은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이번 달 들어 가열되고 있는 미·중 간 관세 공방의 또 다른 확전 신호로 해석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중국 정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현 관세 수준에서는 미국산 제품이 시장성조차 없다"며 미국의 추가 관세 조치에는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계속해서 자국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해당 조치를 무시하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지난 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 글에서 "중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를 즉시 125%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이어 백악관은 10일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총 관세율은 당초 발표한 125%가 아닌 145%라고 수정했다. 이는 지난 2월 미국으로 유입되는 중국산 '좀비마약' 펜타닐을 문제 삼아 중국에 부과한 20%의 관세를 더한 것이다.
이번 관세전쟁으로 지난 9일 뉴욕 증시 주요 주가지수는 6~7%가량 하락했다. 미국 달러화는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2022년 이후 최악의 주간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