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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톈진 등 中 대륙 절반 역대급 강풍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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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4. 13. 23:08

금요일부터 계속 강풍 발생
톈진의 경우 14급 강풍 기록
항공기 결항 등 피해 시각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베이징과 톈진(天津)을 비롯한 중국 대륙의 상당 지역에 역대급 강풍이 내습, 많은 피해를 발생시킨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조금 심하게 말하면 대륙의 거의 절반 지역이 강풍의 영향을 받았다고 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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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 피해를 입은 베이징 시내의 풍경. 나무가 뿌리채 뽑혔다./신징바오.
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13일 보도를 종합하면 우선 베이징의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 지난 11일부터 발생한 강풍이 나무와 가로등을 쓰러뜨리는 피해를 초래했다. 심지어 몸이 가벼운 여성이나 아동 등은 넘어져 다치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베이징 시민 장위안훙(張元紅) 씨가 "뉴스를 들어보니 시내에서 약 500여 그루의 나무가 쓰러졌다고 한다. 내 눈으로도 똑똑하게 목격했다. 그 정도 피해는 양호하지 않나 싶다"면서 강풍의 위력에 혀를 내두른 것은 확실히 괜한 게 아닌 듯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시내 상당수 지역에서는 주차돼 있던 차량들 수백여 대가 파손되는 등의 피해도 발생했다. 이틀 동안 항공편 1000여 편이 결항한 것은 이로 보면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열차 운행이 상당 부분 중단된 것 역시 마찬가지 아닌가 싶다.

톈진의 경우는 더욱 대단했다. 12일 무려 14급 돌풍이 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정도면 거의 태풍이 불었다고 해야 한다. 역사상 최고의 기록을 달성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은 다 까닭이 있다. 허난(河南)성의 경우는 한술 더 떴다. 일부 지역의 강풍이 15급을 기록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하고 있다.

이번 강풍은 14일 오후부터 조금씩 잔잔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때까지는 베이징의 경우 대부분의 관광 명소와 유원지가 계속 폐쇄 조치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기상 당국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내린 강풍 대비 오렌지색 경보 역시 14일 오후까지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4단계 기상경보 시스템 중 2번째로 높은 것으로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잘 말해준다고 할 수 있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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