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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전쟁 관련 또 지리한 핑퐁식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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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4. 16. 23:02

트럼프, 공은 中 코트에 있다 강조
中, 대화 원하면 탄압 멈춰야 주장
싸움 두려워하지 않는다고도 언급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 시간) 중국과의 무역 협상 문제와 관련해 "공은 중국 코트에 있다. 중국은 우리와 협상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중국과 협상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중국은 "미국이 먼저 탄압을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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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 15일(현지 시간) 열린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관세전쟁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환추스바오(環球時報).
또 "중국은 싸우기를 원치 않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싸움을 두려워하지도 않는다"는 강경한 자세도 피력했다. 양국이 관세전쟁과 관련, 또 다시 지리한 핑퐁식 설전을 벌이고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16일 전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다른 나라보다) 훨씬 큰 것을 제외하면 중국과 다른 나라 간의 차이는 없다"고 말했다고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15일(현지 시간) 열린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다른 나라처럼 우리가 가진 것과 미국 소비자를 원한다. 다른 식으로 말하면 그들은 우리 돈이 필요하다"고도 주장했다.

레빗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중국계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 거래를 위해 대(對)중 관세를 줄여줄 수 있다고 말한 트럼프 대통령의 방침이 여전히 유효하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중국과의 거래에 열려 있다. 중국이 미국과의 협상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또 중국 이외의 국가와 관세 등 무역 협상 상황을 묻는 질문에는 70여개국이 미국과 접촉했다는 사실을 재언급하면서 "15개 이상의 제안이 테이블 위에 있다. 적극적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더불어 "우리는 일부 협상에 대해 곧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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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16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반박했다./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당연히 중국은 강력 반발했다. 린젠(林劍) 외교부 대변인이 16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탄압 중단을 요구하면서 "평등과 존중·호혜의 기초 위에서 중국과 대화해야 한다"고 주장한 사실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관세전쟁은 미국이 시작한 것이다. 중국이 채택한 필요적 반격 조치는 정당한 권익과 국제적 공평·정의를 지키기 위한 것이다. 이는 완전히 합리적"이라고 주장한 후 대미 전쟁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고도 강조했다. 양국의 싸움이 지리하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게 만드는 강경한 자세를 피력했다고 할 수 있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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