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시승기] ‘군계일학’ 오프로드 SUV…포드 브롱코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4.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418010011308

글자크기

닫기

강태윤 기자

승인 : 2025. 04. 19. 09:00

최고출력 279마력·최대토크44㎏·m
동급 4기통 가솔린 엔진 중 최고 수준
이스터 에그 찾는 재미도 쏠쏠
KakaoTalk_20250418_214918661
포드 브롱코 2.3 / 강태윤 기자
'군계일학'(群鷄一鶴). 포드 브롱코는 수백 대의 차량이 있는 프리미엄아울렛 주차장에서도 유난히 존재감이 돋보였다. 날렵한 실루엣을 강조하는 여느 도심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과 달리 직선에서 나오는 강인함이 인상적이었다.

브롱코는 기아 쏘렌토·현대차 싼타페가 속해 있는 중형 SUV이지만 체감상으로는 더 크게 느껴졌다. 전고가 1700㎜ 정도인 두 모델과 달리 브롱코는 1930㎜여서 준대형 차급에 필적했다. 직사각형의 측면부는 1966년 출시돼 오랜 역사를 이어온 오프로드 DNA를 잘 보여줬다.

11일 서울 서초구에서 경기도 시흥시까지 브롱코 2.3 모델로 왕복 약 100㎞를 달렸다. 강남순환고속도로와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에서 순간 가속력과 주행 안전성뿐 아니라 연비 등을 점검했다.

최고출력 279마력과 최대토크44㎏·m의 성능을 발휘하는 2.3ℓ엔진은 10단 자동 변속기와 조화를 이뤄 응답성이 빠른 편이었다. '미국 서부 지역의 길들이지 않은 야생마'를 뜻하는 모델명 답게 가속 페달을 밟을 때마다 시원시원하게 치고 나가는 맛이 있었다.

윈도우 버튼이 운전석 왼쪽문이 아닌 차량 가운데에 위치해 처음에는 생경했지만 운전을 하다보니 금새 익숙해졌다. 조수석에도 모든 창문을 조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편리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사진자료] 포드 브롱코_이스터에그 (1)
포드 브롱코 이스터 에그 / 포드코리아
이번에 브롱코를 타면서 '이스터 에그'(게임·영화·책 등에 숨겨진 메시지나 기능)를 찾는 재미도 제법 쏠쏠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거는 헤드램프·휠 중앙부·트렁크 조명·기어봉에 자리한 야생마 엠블럼이었다. 자유·강인함·모험심 등의 가치를 상징할 뿐 아니라 브롱코의 오프로드 능력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요소였다.

조수석 차문 상단에는 산 모양의 각인과 함께 숫자가 적혀 있는데 캘리포니아주 존슨 밸리 지역의 브롱코 언덕을 나타내는 지표라고 한다. 차량 상부에서 트렁크까지 사선으로 내려오는 프레임에는 병따개가 숨겨져 있는 것도 흥미로웠다.

브롱코 2.3 모델의 복합연비는 8.4㎞/ℓ인데 이날 실제 주행연비는 9.5㎞/ℓ가 나왔다. 개성 넘치는 디자인과 온로드와 오프로드 어디에서나 편안한 주행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이 차를 추천하고 싶다. 가격은 7290만원이다.

KakaoTalk_20250418_214917661
포드 브롱코 2.3 / 강태윤 기자
강태윤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