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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덕수+국힘 후보’ 경쟁력 충분하다는 여론조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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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5. 04. 28. 00:01

/연합
6·3 대선이 37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막판 대선 레이스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한 대행이 무소속 후보로 출마할 경우 국민의힘 김문수·홍준표·한동훈 후보 중 누가 출마하더라도 5자대결에서 25% 지지율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42~43%)에 이어 2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5자 구도에서 한 대행과 국민의힘 후보를 합할 경우 지지율이 38~41%로 나타나 이재명 후보와 맞대결을 펼쳐도 경쟁력이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투데이가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에 의뢰해 지난 25~26일 전국 성인 200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 대행이 무소속 후보로 출마할 경우 대선 5자구도 지지도에서 2위를 차지하며 이변에 가까운 선전을 펼쳤다. 국민의힘 최종 경선에서 김문수 후보가 승리할 경우 13% 지지율로 이재명 후보(42%), 한덕수 무소속 후보(25%)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후보가 나설 경우 16% 지지율로 이재명 후보(42%), 한덕수 후보(25%)에 이어 역시 3위에 머물렀다. 한동훈 국민의힘 후보가 나서도 16% 지지율로 이재명 후보(43%), 한덕수 후보(25%)에 이어 마찬가지로 3위를 차지했다.

대선 5자 가상대결의 3가지 시나리오를 종합해 보면 한덕수 무소속 후보와 국민의 힘 최종 경선후보를 합할 경우 38~41% 득표율로 이재명 후보와 박빙 대결을 펼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한국갤럽 등 여타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개혁신당 후보 간 3자대결에서 이재명 후보가 독주체제를 보인 것과는 판이한 결론이다. 한 대행이 예상대로 국무회의 다음날인 오는 30일경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경선 후 여론조사 등을 통해 국민의힘 최종후보와 단일화에 성공할 경우 예상을 뛰어넘는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 2002년 16대 대선을 한 달가량 앞두고 노무현 민주당 후보가 정몽준 국민통합21 후보와 극적인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를 제치고 역전을 이뤄냈던 사례를 재현할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 2022년 20대 대선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앞서 달리던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역전에 성공한 것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막판 단일화가 큰 역할을 했다.

1987년 민주화 이후 8차례 대선에서 딱 2번밖에 없었던 이 같은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하려면 일단 범보수 진영 후보들이 잡음 없는 단일화를 이뤄내는 게 급선무다. 그런 다음 여론 지지율 6~7%로 캐스팅보트를 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까지 '반(反)이재명 빅텐트'에 합류하도록 포용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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