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편입·지상방산 수주 증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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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4842억원, 영업이익 560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8%, 3060% 급증한 수치다. 지상방산부문은 전년 대비 흑자전환을, 항공사업과 자회사인 한화시스템도 고른 이익을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진행된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1분기 출발점을 높게 시작하지만, 분기별로 균형 잡힌 이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갈수록 이익 성장이 일어날 거고, 수출 외에 다른 매출들도 다음 분기부터 가세되는 것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는 특히 K9에 비해 천무 수출이 많아질 것으로 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연초 목표한 K9 70문 중 1분기에 20문을 인도했고, 현무는 50대 이상 중 24대를 인도했다"며 "스케줄이 다를 수 있으나, 천무가 조금 더 많이 인도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럽 투자를 강화해 현지 방산 블록화에 대응하고 있다. 이날 역시 "유럽 쪽에 수출이 증가하는 부분을 생각하며 증설을 통해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시장 진출에 대해선 신중하지만서도, 확고한 의지를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아직 미국 시장에 무기를 수출하고 있지 않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은 전반적인 밸류체인 투자를 검토 중에 있다"며 "미국에서 탄약이 부족하고 탄약 밸류체인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에 투자 시 수익에 대한 가시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한화오션의 자회사 편입을 계기로 방산3사의 역량을 결집된 통합솔루션을 제시해 해외 사업을 본격화 할 것"이라며 "유럽의 방산블록화에 대응하기 위한 현지 투자도 강화해 지속적인 성장으로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금융감독원에 유상증자 관련 2차 정정 신고서를 제출했다. 앞서 회사는 대규모 유증으로 논란을 빚자, 1차 정정 당시 증자 규모를 3조6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축소했다. 이번에는규모를 유지하되, 장장 1243페이지에 달하는 보고서를 제출해 유증 배경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