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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분개하는 홍준표에 “막걸리 한잔 나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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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솔 기자

승인 : 2025. 05. 12. 15:26

“생각차이 넘어 대한민국 미래 위해 힘 모을 수 있길 바라”
이재명, 광화문 출정식 및 첫 유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3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열린 출정식 및 첫 유세에서 운동복과 운동화를 전달받은 뒤, 손을 번쩍 들고 있다. /송의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불만표시에 "나중에 막걸리 한잔 나누자"며 위로를 전했다.

이 후보는 12일 '낭만의 정치인 홍준표를 기억하며'라는 SNS 게시글을 통해 홍 전 시장을 위로하고 나섰다.

이날 이 후보는 "홍준표 선배님은 상대진영에 있는 분이지만 밉지 않은 분이었다. 유머와 위트, 통합의 정신을 잊지 않는 진정한 정치가로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며 "솔직히 이번 대선에서 홍준표 선배님 같은 노련한 정치가가 가장 부담스러운 상대였다. 하지만 일합을 겨룬다면 한국 정치가 지나친 사법화에서 벗어나고 정정당당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도 해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치사에 큰 족적을 남기고 보수정당을 위해 평생 헌신해 오신 선배께서 결국 뜻을 펼치지 못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해 안타까웠다"며 "선배님의 국가경영의 꿈, 제7공화국의 꿈, 좌우통합정부를 만들어 위기를 극복하자는 말에 공감한다. 첨단산업강국을 위한 규제혁신, 첨단기술투자확대, 모병제 등도 꼭 필요한 정책이다"고 전했다.

또 "이 난국에 이념이나 진영이 국익이나 국민 행복보다 중요하겠나. 어떤 정당을 지지했든 누굴 지지했든 간에 작은 생각의 차이를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모두 함께 힘을 모을 수 있길 바란다"며 "미국 잘 다녀오시라. 돌아오시면 막걸리 한잔 나누자"고 밝혔다.

이 같은 메시지는 홍 전 시장의 분개에 대한 답변으로 풀이된다. 이날 홍 전 시장은 SNS를 통해 윤 전 대통령을 향한 비판의 메시지를 쏟아냈다. 홍 전 시장은 "정치를 30년 했는데 어쩌다 한X(놈)에게 두 번이나 네다바이(사기범죄)를 당했다"며 "부끄럽고 부끄러워서 낯을 들고 다니기가 창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나라에서 한번 살아보라. 네(윤 전 대통령)가 이재명에게 한 짓보다 열 배나 더 혹독한 대가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 경선 탈락 이후 정계 은퇴와 탈당을 선언한 뒤 분노를 삭이기 위해 지난 10일 미국 하와이 빅아일랜드(코나)로 떠났다.
이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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