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배우·제작사와 협업 지속
긍정적 브랜드 이미지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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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의 조선 계열사 HD현대중공업은 지난달 30일 유튜브에 '진짜 멋있는 거 보여줄게' 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배우 김우빈이 모델로 나온 광고 영상은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충분했습니다. 광고는 '진짜 멋있는 남자는 000을 한다'는 주제로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잠수함, 자율운항 솔루션 등 회사가 주력하는 사업들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했습니다.
특히 영상 말미에는 한 아이의 고장난 장난감 배를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이 수리해 세계 최고의 선박으로 재탄생시키는 장면을 연출해 대중에게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사실 HD현대의 기발한 광고 영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23년 HD현대인프라코어는 건설기계 브랜드 '디벨론'의 굴착기를 알리기 위해 배우 박정민과 독창적인 영상 제작사 돌고래유괴단과 협업한 바 있습니다.
당시 무겁고 진지한 이미지로 굳혀진 중장비 기업의 B급 감성 광고는 대중에게 신선한 충격을 줬고,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습니다. 올해 4월 서울모빌리티쇼에는 배우 박정민이 직접 HD현대 전시장을 찾아 눈길을 끌기도 했죠. 이어 작년 하반기에도 HD현대오일뱅크와 HD현대가 각각 인기 배우들을 섭외한 새로운 광고를 공개해 젊은 세대의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러한 HD현대의 마케팅은 어렵고 무거운 이미지의 중공업을 대중에게 쉽게 설명하기 위해서가 큽니다. 특히 조선업은 최근 미국과의 협력, 수주 호황 등 성장이 기대되는 산업이지만 일반인들이 평소 접하기 힘든 것은 물론 낯설게 느껴지는 분야입니다. 이에 회사는 광고를 통해 대중과 간극을 좁히고 조선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려는 의도입니다.
광고 효과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HD현대 관계자 말을 빌리자면, 광고들이 공개된 뒤 신입사원 지원자 수도 급격하게 늘었다고 합니다. 대중의 관심은 물론, 인재 확보라는 이점도 얻은 셈입니다.
이에 못지 않게 직원들의 애사심을 키우는 데도 제격인 듯합니다. 실제로 직원들이 남긴 광고 영상 댓글에는 '뿌듯하다', '애사심이 커진다' 등 호평이 줄을 잇습니다.
HD현대는 앞으로도 일반 대중과 접점을 넓힐 수 있는 새로운 시도를 지속해 나간다고 합니다. 조선업 활황에 발 맞춰 국민들의 사랑과 관심도 점점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