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캐즘 이후 대비’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 계열사에 9000억 출자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4.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513010005752

글자크기

닫기

안소연 기자

승인 : 2025. 05. 13. 17:18

포스코퓨처엠 1.1조 유증에 홀딩스 5256억 출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캐나다 얼티엄캠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맨 왼쪽)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포스코퓨처엠과 GM 합작 양극재 생산법인인 캐나다 '얼티엄캠'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포스코그룹이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 대규모 출자를 단행한다. 포스코퓨처엠이 1조1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포스코홀딩스가 5000억원 이상을 담당하는 방식이다. 뿐만 아니라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도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포스코홀딩스가 힘을 보태 관련 계열사에 약 9000억원을 출자한다. 이차전지 업황은 현재 캐즘을 지나고 있지만, 불황만 견디면 본격적인 성장이 기정사실화된 만큼 사전에 적극적인 투자로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은 이 결정에 앞서 캐나다 퀘벡에 위치한 포스코퓨처엠과 GM 합작 양극재 생산법인인 '얼티엄캠' 공사 현장을 직접 챙기기도 했다. 장인화 회장은 취임 후 그룹 전략 연계성이 부족하고 저수익이 길어지는 125개 사업들에 대해서는 구조개편을 추진해 나가는 동시에 에너지 소재 분야에 대해서는 성장 둔화 시기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기조를 유지 중이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총 1조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예정발행가는 9만5800원이며, 신주 1148만3000주가 발행된다.

자금조달의 목적을 보면 타법인 증권 취득 자금으로만 6307억원이 예상된다. 운영자금으로는 2884억원, 시설자금으로는 181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달 음극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주요 원료인 구형 흑연 생산 시설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신설법인 '카본신소재주식회사'를 세운다. 회사는 여기에 3961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으로 캐나다 양극재 합작 공장, 포항·광양 양극재 공장 증설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를 완결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포스코홀딩스가 그룹 이차전지소재 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5256억원을 출자해 지분율 59.7%만큼 회사에 배정된 신주 100%를 인수하기로 했다.

또한 이날 유상증자를 결정한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에는 3280억원, 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에는 690억원의 참여를 결정했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포스코홀딩스와 필바라미네랄즈가 각각 82%, 18% 비율로 합작해 설립한 회사로 호주 리튬 광석 원료를 국내로 들여와 이차전지소재용 수산화리튬을 생산하고 있다. 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는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회사인 포스코HY클린메탈의 지주회사로 포스코홀딩스와 GS에너지가 각각 51%, 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안소연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