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럽서 신차 출시, 현장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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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아의 국내 친환경차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1.4%포인트 상승한 42.7%로 나타났다. 쏘렌토·카니발·스포티지 등 주요 모델의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대중화 모델인 EV3의 판매 확대로 전기차 비중이 1년 전보다 4.2%포인트 오른 8.8%를 기록한 덕분이다.
올해 친환경차 비중 목표를 52%로 잡은 기아는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고 하이브리드 공급을 증대할 계획이다. EV4(준중형 세단)와 EV5(준중형 SUV) 신차를 출시해 전기차 비중은 15% 달성하고자 하며 스포티지·카니발 등 대기수요가 많은 차종을 중심으로 하이브리드 비중 37%를 추진한다.
글로벌 최고의 격전지로 꼽히는 미국에서는 1년 전보다 2.7%p포인트 상승한 18.4%의 친환경차 비중을 기록했다. 하이브리드가 카니발을 중심으로 판매 호조가 지속되면서 62.7% 증가한 2만3000대가 팔렸다. 이에 따라 하이브리드의 비중도 11.6%로 3.7%포인트 올랐다.
기아는 올해 미국 시장의 친환경차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우선 스포티지·카니발·쏘렌토 등의 공급을 확대해 올해 하이브리드 비중을 15%로 잡았으며 플래그십 모델인 EV6·EV9의 현지 생산을 통해 1분기 부진했던 전기차 판매도 만회할 예정이다.
서유럽의 친환경차 비중은 43.9%였는데 한국·미국 등 다른 지역과 달리 전기차의 비중이 20%로 높은 게 특징이다. EV3가 월평균 6000대 가량 팔리면서 성공적으로 현지에 안착하면서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1.7% 증가했다. 반면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의 비중은 씨드 PHEV의 단산으로 5.6%로 줄었다.
기아는 EV4·EV5 등 소비자들이 수용할 수 있는 가격대의 모델을 출시해 현지의 이산화탄소·연비 규제에 대응하는 한편 전기 경상용차인 PV5의 성공적 론칭을 통해 올해 전기차 비중을 22%로 추진한다. 아울러 꾸준한 하이브리드 수요에 대응해 친환경차 비중을 49%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