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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9, ‘세계 올해의 車’들의 진검승부서 볼보 EX90 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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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25. 05. 14. 09:33

바디·파워트레인 항목서 우위
2만 유로 낮은 가격으로 경제성 항목 압도
E-GMP 기술·상품성, 글로벌 시장서 호평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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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토 빌트의 전동화 대형 SUV 1:1 비교 평가 점수 / 기아
'2024 세계 올해의 자동차' 기아 EV9이 '2025 세계 올해의 럭셔리 자동차' 볼보 EX90과 독일에서 펼쳐진 전동화 대형 SUV 비교 평가에서 이겼다. 2023년 출시된 EV9은 '2024 북미 올해의 차'와 '2024 세계 여성 올해의 차' 등 글로벌 유수의 자동차 상을 휩쓸며 우수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14일 기아에 따르면 EV9 GT-라인(AWD)은 독일 유력 자동차 전문 매체 아우토 빌트가 실시한 7개 항목(바디·편의성·파워트레인·주행성능·커넥티비티·친환경성·경제성) 테스트에서 총점 589점으로 EX90 트윈 모터 AWD(571점)를 앞섰다. 바디·파워트레인·경제성 부문에서 우위였으며 나머지 항목도 점수가 대등했다.

바디 항목에서는 3100㎜에 이르는 긴 휠베이스를 활용한 넓은 실내 공간·2열 독립 시트·최대 2393L(2열 폴딩 시)에 달하는 적재 공간 등으로 실용성과 설계 완성도를 인정받아 활용성을 중시하는 유럽 시장의 요구에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동 시스템의 완성도를 평가하는 파워트레인 항목에서는 전반적인 주행 품질과 응답성·최고 속도·전비 등 다양한 세부 평가에서 EX90를 앞서거나 대등한 수준이었다. 아우토 빌트의 실측 결과 EV9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5.2초를 기록하며 EX90(5.8초)를 능가했다.

아우토 빌트는 "두 차량의 출력 차이에도 불구하고 EV9이 EX90를 이겼다"며 "EV9이 EX90보다 약 120㎏ 가벼운 차량 중량과 고효율 전동화 시스템 덕분에 뛰어난 가속 성능을 발휘했다"고 설명했다. EV9 GT-라인과 EX90 트윈 모터 AWD의 최고출력은 각각 385마력·408마력이다.

EV9은 우수한 전비로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의 뛰어난 성능도 입증했다. 아우토 빌트가 악조건으로 약 155㎞를 시승한 결과 EV9은 27.9kWh/100㎞의 전비를 기록해 EX90(33.5kWh/100㎞)보다 약 2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800V 시스템 기반의 EV9은 제원상 최대 210kW의 충전 속도를 지원해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약 24분 만에 충전이 가능했지만 EX90는 250kW급 충전 속도를 지원함에도 400V 시스템 특성상 실제 충전 시간은 32분으로 EV9보다 더 길었다.

주행성능 부문에서는 EX90는 에어 서스펜션이 장착됐음에도 고속 코너링 시 후방이 주저앉는 오버스티어 현상이 나타났다. EV9은 단단하게 조율된 섀시를 바탕으로 노면 변화와 코너에서도 안정적인 주행 감각과 한계 성능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차량의 가격 경쟁력과 보증 조건 등을 평가하는 경제성 항목에서도 명확한 경쟁 우위를 보였다. 아우토 빌트는 "EV9은 EX90와 동등한 수준의 성능을 훨씬 더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며 약 2만 유로(약 3150만 원) 가까이 차이 나는 두 모델의 가격에 주목했다.

기아 관계자는 "이번 아우토 빌트 평가를 통해 E-GMP 기반 전동화 기술력과 EV9의 상품성이 다시 한번 입증돼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을 통해 고객들에게 지속적으로 높은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기아 EV9
EV9 / 기아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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