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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썬더볼츠’ 같은 파괴력…‘그란투리스모 폴고레’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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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5. 05. 17. 12:00

지난달 서울~인천 영종도 시승
최고출력 778마력·속도 325km
"EV 시대 슈퍼카 존재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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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란투리스모 폴고레./김정규 기자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마세라티가 최근 출시한 순수 전기차 '그란투리스모 폴고레'는 전기차 시대에도 왜 '슈퍼카'가 유효한 지 증명하는 모델이었다.

가속 페달에 발을 얹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전기모터 특유의 토크감과 폭발력이 온몸을 짜릿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가속력, 핸들링, 마세라티만의 고유한 날카로운 주행 질감은 여전히 살아 있었다.

지난달 29일 그란투리스모 폴고레를 시승했다. 코스는 서울 강남과 인천 영종도를 오가는 루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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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란투리스모 폴고레./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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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란투리스모 폴고레./김정규 기자
이탈리아어로 '천둥 번개'를 뜻하는 폴고레. 이름 그대로였다. V6 엔진 없이도 마세라티가 왜 마세라티인지 설명했다.

최고출력은 무려 778 마력. 최고 속도는 시속 325㎞에 육박한다. 함께 출시된 그란카브리오 폴고레는 시속 290㎞에 달한다.

발끝에 힘을 주는 순간 차는 '튀어나가는' 듯했고, 물리법칙을 무시한 듯한 가속력을 보였다. 스티어링 휠을 잡은 손끝까지 폭발력이 전해졌다. 금세 시속 180㎞를 가리켰다. 정밀하고도 예리하게 조율된 주행감각 덕분에 '운전하는 재미'라는 감성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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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란투리스모 폴고레의 충전구./김정규 기자
특히 두 모델 모두 총 3개의 300kW 전기 모터가 탑재됐다. 각각 전륜과 좌우 후륜을 구동한다. 모터는 전기차 레이싱 대회 '포뮬러 E' 레이스카에 장착된 전기 모터를 뿌리로 개발돼 브랜드 고유의 모터스포츠 DNA를 유지했다.

또 퍼포먼스를 위해 배터리보다 모터 성능을 더 강력하게 설계, 후륜구동 모드에서도 전체 출력 100%를 사용할 수 있으며 하나의 후륜 휠에 최대 400마력까지 전달한다.

배터리는 800V 기술 기반의 120Ah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장착했다. 복합 기준 1회 충전 시 그란투리스모 폴고레는 최대 341㎞, 그란카브리오 폴고레는 최대 321㎞까지 주행 가능하다.

사진자료11-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모데나 및 그란투리스모 폴고레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모데나와 그란투리스모 폴고레./마세라티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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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란투리스모 모데나./김정규 기자
이날 함께 시승한 내연기관차 그란투리스모 모데나와는 또다른 매력이 있었다. 폴고레가 날카로운 느낌이라면, 모데나는 더 와일드한 느낌이었다.

모데나의 경우 V6(6기통) 3ℓ 가솔린 엔진을 장착했다. 8단 자동변속기와 사륜구동 시스템이 결합됐고, 최고출력 490마력, 최대 토크 61.2㎏.m다. 최고 속도는 시속 302㎞며, 제로백은 3.9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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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란투리스모 폴고레 1열 모습./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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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란투리스모 폴고레 2열 모습./김정규 기자
실내는 럭셔리 그 자체다. 장인의 손길이 느껴지는 고급스러운 소재들이 12.3인치 중앙 디스플레이와 8.8인치 컴포트 디스플레이, 12.2인치 디지털 대시보드,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첨단 기술과 어우러져 있었다.

지속가능성을 고려해 신소재 '에코닐'을 개발, 시트, 천장 및 필러에 사용했다. 에코닐은 바다에서 수거된 폐그물 등을 활용해 재생한 나일론으로, 마세라티는 에코닐을 차량에 적용하기 위해 본래 하이엔드 가죽 제품 공정에 사용되는 고주파 가죽 프린팅 기술을 자동차에 최초로 도입했다. 실내에 세계 최초로 레이저 가공 기법을 적용, 대시보드 마감과 도어 안쪽에 유일무이한 개성을 더했다.

다카유키 기무라 마세라티 코리아 총괄은 "두 모델의 출시를 통해 국내 시장에 풀 라인업을 완성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마세라티가 제시하는 전동화 방향성과 고유 브랜드 가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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