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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팸족 잡아라”…반려동물 시장 선점 나선 중견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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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5. 07. 28. 16:45

年 14.5% 성장…2032년 20조 전망
코웨이 자회사, 장례서비스 진출
교원, 전용 호텔서 스페셜 패키지
대교, '하울팟' 인수 후 유치원 운영
하울팟 유치원 (1)
하울팟 유치원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반려견들./대교그룹
최근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여기며 지출을 아끼지 않는 소비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식품과 뷰티 회사는 물론, 교육·여행·상조를 기반으로 한 중견기업들도 새로운 성장 기회를 잡기 위해 경쟁적으로 시장 문을 두드릴 정도다. 이들은 기존 사업에서 쌓은 기술력과 인지도, 노하우 등을 최대한 살려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22년 8조원에서 매년 14.5%씩 성장해 2027년 15조원, 2032년에는 20조원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반려동물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려는 기업들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먼저 종합가전 기업 코웨이의 자회사인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은 반려동물 장례 전문 브랜드 '포포즈(FOUR PAWS)'의 운영사 펫닥과 업무 제휴를 맺고, 반려가족을 위한 장례 서비스를 실시하기로 했다.

포포즈는 반려동물의 화장·추모·봉안 등 장례 전 과정을 제공하는 국내 업계 1위 합법 장묘 업체로, 전국 6개 직영 장례식장을 기반으로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협약으로 코웨이라이프솔루션 고객은 포포즈 전국 지점에서 장례 구성상품을 최대 15%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서울·경기권 4개 지점은 15%, 세종·부산 지점은 10%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해당 서비스는 전환 상품으로도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대교는 지난해 반려동물 전문업체 '하울팟'을 인수한 뒤 '하울팟 유치원'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선 반려견이 체계적으로 설계된 난이도의 프로그램과 과제를 통해 사회성을 기르고, 다양한 환경에 적응하는 법을 배우도록 돕는다. 또한 매일 새로운 놀이 프로그램을 통해 두뇌와 신체 활성화에 집중하고, 보호자에게는 전문 돌봄 영상과 사진 촬영 후 반려견의 하루 일과를 공유해 준다.
[교원_사진자료] 교원그룹 키녹, 스페셜 케어 패키지 이미지
키녹 스페셜케어 패키지 관련 이미지./교원그룹
교원이 운영하는 펫 전용 호텔 '키녹(KINOCK)'은 휴양과 반려동물 맞춤 상담을 모두 누릴 수 있는 '스페셜 케어 패키지'를 운영 중이다.

이 패키지에선 반려동물 동반 여행객들이 반려견을 맡기고 경주 여행을 마음 편히 즐길 수 있게 해주며, 반려동물의 문제 행동에 관해 전문가의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pet+family)족'의 증가가 연관산업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며 "반려동물도 사람처럼 상조·교육·여행 등의 서비스를 누리길 바라는 소비자들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시장의 특정 분야를 장악하는 기업은 캐시카우(현금창출원)를 얻게 되는 셈으로, 주도권을 쥐기 위한 업체 간 경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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