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국힘 전대 최고위원 출마…“대여 투쟁 회복해야”

"강도 침입에도 부부싸움 하는 게 국힘 현주소"
"혁신 통해 李 정권 폭정 중단하겠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측의 김재원 비서실장이 지난 5월 10일 국회에서 재개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한덕수 후보 간의 단일화 협상이 결렬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다음 달 22일 예정된 국민의힘 전당대회 최고위원직에 도전하겠다고 29일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최고위원으로서 이재명 정권을 강력히 견제하고 자유대한민국의 가치를 바로 세우는 강한 정당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은 이재명의 민주당에 정권을 내주고 야당이 됐다"며 "이후 이재명 정권은 국회를 장악해 행정부를 손발처럼 부리고 사법부마저 흔들고 있다"고 했다.

이어 "비리투성이인 사람들이 정권의 핵심부를 차지했고, 3대 특검이라는 불공정한 수사로 정치보복을 자행하고 있다"며 "이대로 가면 이재명 정권은 국민의힘을 해산시키려 할 것"이라고며 현 정권의 독주 체제에 강하게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국민의힘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끌어 올리기도 했다. 그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당이 미흡한 점이 있다는 사실을 느꼈지만 대선 후에도 (우리 당은) 제대로 정돈하지 못해 국민의 지지를 잃어가는 중"이라며 "야당이 국민의 신뢰를 상실하면 존재 근거가 없어진다"고 했다.

최근 당내 인적 쇄신을 놓고 일어난 갈등에 대해서는 "강도가 침입해 가족을 위협하는데 부부싸움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 우리 당의 현재 모습"이라며 "혁신은 대여투쟁력을 회복하고 국민의 삶을 돌보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혁신을 통해 당 체제를 정비하고 현 정권의 폭정을 중단할 수 있어야 하고, 이 길을 가로막는 세력은 누구든 혁신의 대상이 돼야 한다"며 "보수최강의 공격수를 자청해 당을 추스르고 나라를 바로잡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