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라이프, 신한카드 기여도 제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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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과 카드 자회사들의 부진도 있지만, 이들 보험사가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며 영업 드라이브를 걸었던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KB손해보험이 5581억원, KB라이프 1891억원, 신한라이프가 3443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이들 회사의 손익기여도는 각각 16.2%, 5.5%, 11.3%를 기록했다.
KB금융과 신한금융 보험사들이 그룹 내 비은행 계열사 중 가장 기여도가 컸다. KB손해보험은 KB금융에서 비은행계열 중 가장 큰 손익기여도를 보이고 있다. KB라이프는 순익 기여도 5.5%를 기록하며 KB국민카드(5.3%)를 제치고 비은행계열사 중 3위를 차지했다.
신한금융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에는 신한카드가 그룹내 비은행 계열사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올해엔 신한라이프에 내줬다.
이들 보험사는 종합건강보험 상품과 연금보험 상품 판매 활성화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지만, 증권사와 카드사는 부진했다. KB라이프의 경우 'KB 딱좋은 요즘 건강보험'과 같은 종합건강보험을 지난 4월부터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건강보험 라인업을 강화했다. 신한라이프는 '달러연금보험'과 같은 신상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10년간 확정 금리를 제공한다.
여기에 신사업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KB라이프와 신한라이프는 각각 KB골든라이프케어와 신한라이프케어라는 자회사를 두면서 시니어 사업과 같은 새로운 수입원을 찾아 나섰다. 시니어 사업을 넘어 펫보험이나 미니보험 등에 나서면서 고객 모집과 상품 다양성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장기적인 저금리 기조는 보험사들의 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들 보험사가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저금리 기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라는 설명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 상품 특성상 장기적으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안정적 자산운용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금융지주계열 보험사들이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며 "향후에는 장기적인 저금리 기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각 금융지주 보험사들이 입지를 지키기 위한 큰 과제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