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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라자는 유한양행이 자체 개발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다. 유한양행은 글로벌 대형제약사 J&J(존슨앤드존슨) 자회사 이노베이티브 메디슨(옛 얀센)에 렉라자를 기술 수출해 로열티를 받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올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1조255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8.2% 늘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148% 폭증한 54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 수치다.
유한양행이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한 배경은 렉라자 매출 덕분이다. 앞서 렉라자는 지난해 미국 이노베이티브 메디슨의 리브리반트와 병용요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다. 이후 미국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면서 로열티 수익성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지난 5월에는 일본에서도 렉라자 상업화에 성공하며 마일스톤 207억원을 벌어들였다. 유한양행은 기술이전 로열티로 매출의 10%가량을 받는다고 알려졌다. 실제로 유한양행의 라인선스 수익은 올 2분기 255억원으로 전년 동기(55억원) 대비 폭증했다. 해외사업 매출도 11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늘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렉라자의 일본 출시에 따른 마일스톤, 글로벌 매출에 대한 로열티 수령, 해외사업 성장 등을 통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2분기 기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며 "올해부터 수익성 강화에 중점으로 두고 R&D 등 전 분야에서 전략적인 판단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한양행의 올해 연 매출도 2조원대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올해 매출액 전망치는 2조2000억원대다. 전년 동기 대비 9%이상 오른 수치다.
유한양행은 제2의 렉라자 발굴에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유한양행의 2분기 R&D 비용은 544억원으로, 영업이익의 절반 규모에 달한다. 현재 유한양행은 항암, 심혈관·신장·대사질환, 면역염증질환의 3개 분야에 파이프라인을 집중하는 등 넥스트 렉라자 발굴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