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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7월경부터 야바, 필로폰, 대마 등 마약류를 해외에서 들여와 대포차량을 이용해 전국 각지로 유통해 왔다. 수사 과정에서 필로폰 282.7g(약 9억4000만원), 야바 1만1782정(약 5억9000만원), 대마 512.8g(약 5120만원) 등 시가 15억8000만원 상당의 마약류가 압수됐다. 경찰은 이를 통해 국내 유통을 사전에 차단하는 성과를 거뒀다.
전남경찰청은 국정원 등 관계기관과 공조해 국내에 불법체류 중인 외국인이 마약을 판매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합동단속을 전개했다. 초기에 중간 판매책을 특정해 검거하면서 유통망 연결고리를 차단했고, 이어 경기·강원·대구·경남·충남·전북·광주·전남 등지에서 총책, 중간·소매 판매책, 투약사범 등을 잇따라 검거했다.
검거된 58명 중 51명은 태국 등 외국 국적의 불법체류자로, 점조직 형태로 활동하며 국내 외국인 노동자를 대상으로 대면·비대면 '던지기' 방식으로 마약을 거래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조직원 일부는 대포차량을 이용해 마약을 운반·유통했으며, 그중 1명은 수사망이 좁혀오자 도주 과정에서 내국인 차량 2대를 들이받고 1대를 전복시키는 사고를 일으켰다. 해당 인물은 사고 지역 관할 경찰서에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도주치상) 혐의로 별도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경찰청은 올해 상반기부터 외국인 마약사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집중 단속을 이어온 결과, 이미 92명(구속 83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해외 공급책에 대한 국제 공조 수사를 지속해 유통망을 원천 차단하는 한편, 미검 피의자에 대한 수사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사고 위험이 높고 피해 보상이 어려운 외국인 무면허 운전자와 보험 미가입 대포차량에 대한 단속도 강화해 국민 피해 예방에 나설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