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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빚 갚으려 신혼가전 대금 가로챈 대리점장…경찰, 사기 혐의로 구속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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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찬 기자

승인 : 2025. 11. 18. 15:40

근무 중에도 온라인 도박 계속
고객 결제 취소 후 대금 챙겨 도주
동대문서
서울 동대문경찰서. /아시아투데이DB
예비 신혼부부 등 고객들로부터 가전제품 구매 대금을 가로채고 잠적했던 LG전자 대리점 지점장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18일 오전 사기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양모씨를 서울북부지검에 구속송치했다.

양씨는 예비 신혼부부를 포함한 고객 수십명으로부터 수억원 상당의 가전제품 대금을 받아 가로챈 뒤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가전제품이 배송되기 전 '비정상 거래'로 분류해 결제를 취소한 뒤 대금을 챙기는 수법을 썼다.

양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모두 시인하며 도박 빚을 돌려 막는 데 대금을 썼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는 근무 중에도 온라인 도박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달 말 잠적한 양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하고 행방을 추적했으며 지난 10일 오후 강원 속초시의 한 숙박업소에서 검거했다. 이어 양씨는 12일 구속됐다.

LG전자는 "회사 직영점이 아닌 개인 사업주가 운영하는 전문점 판매 매니저의 일탈 행위지만 고객 신뢰를 위해 선제적 보상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홍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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