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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수 경남의원 ‘가짜 보도자료’ 일파만파… 정부 주관 주민설명회까지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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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오성환 기자

승인 : 2026. 02. 04. 09:25

기후에너지환경부 주관 설명회, 대책위 반발로 전격 취소
대책위·환경부·부산시·경남도· 창녕군·5자 긴급 간담회 "우 의원 공개 사과 후 설명회 개최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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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창녕군 도천면 소재 커피숍에서 창녕군 강변여과수 반대 대책위원회·기후에너지환경부·부산광역시·경상남도·창녕군 관계자들이 3일 경화회관에서 개최 예정이였던 환경부의 강변여과수 사업 설명회 무산에 따른 긴급 간담회를 갖고 있다.김찬수 대책위원장이 설명회 무산 경위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오성환 기자
경남 창녕군 강변여과수 사업을 둘러싼 우기수 경남도의원(국민의힘·창녕2)의 '명의 도용 보도자료' 파문이 결국 정부 주관 주민설명회 무산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번졌다.

당초 기후에너지환경부는 3일 강변여과수 사업 관련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우 의원의 허위 보도자료에 분노한 '창녕군 강변여과수 반대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의 강력한 항의와 지역 내 혼란으로 인해 일정이 전격 취소됐다.

설명회는 무산됐지만 3일 환경부와 부산시청, 경남도청, 창녕군 · 대책위 김찬수 위원장 등 관계자들이 긴급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대책위는 정치적 치적을 위해 15년 투쟁의 역사를 왜곡하고 가짜 위원장을 내세운 우 의원의 행태를 비판했다. 대책위는 이번 사태로 인해 주민들 사이의 신뢰가 깨졌다며 우기수 의원의 공식적인 공개 사과가 이루어진 뒤 향후 환경부 설명회 일정을 재논의하기로 합의했다. 사실상 지역 정치인의 실책이 국책 사업의 발목을 잡은 모양새다.

대책위 관계자는 "환경부 설명회라는 중차대한 일정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왜 하필 몇몇 마을 주민들을 모아놓고 이런 '사고'를 쳤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질타했다.

그러면서 "도의원이라는 공인이 현장에서 투쟁하는 진짜 대책위의 실체도 모른 채 가짜 이름을 배포한 것은 주민들을 철저히 무시한 처사"라며 "이 사안은 단순한 오타 정정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 허위사실유포·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성토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차기 창녕군수 출마를 준비 중인 우 의원이 무리하게 '성과 부풀리기'에 나섰다가 자폭한 꼴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남지 강변여과수 주민 설명회_2
지난달 30일 우기수 의원이 남지읍 월상마을 회관에서 개최된 현안 간담회에서 "창녕 강변여과수, 주민 동의 없는 부산 공급 절대 반대, 피해 방지 및 보상 대책 수립이 우선 돼야 한다"고 피력하고 있다. /우기수 의원 사무실
우 의원은 지난달 31일 실제 대책위가 아닌 남지읍 영향권 마을 소규모 모임을 '대책위 주최'로 둔갑시키고 대책위원장이 아닌 정일권 씨를 '대책위원장'으로 공표한 보도자료('주민 동의없는 부산공급 절대 반대' 제하의 기사)를 언론에 배포했다. 창녕군 강변여과수 반대 대책위원회 위원장은 김찬수 씨다.

본지 확인 결과 정 씨는 남지읍 영향권 마을에서 자체적으로 내세운 인물로 확인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우 의원은 뒤 늦게 사태수습에 나섰다. 우 의원은 3일 김찬수 대책위원장을 직접 찾아가 사과했고 사무국장에게는 전화로 사과의 뜻을 전했다. 우 의원은 현장에서 받은 명함을 토대로 작성한 단순한 실수였으며 잘못된 직함은 즉시 정정조치를 취했다고 해명했다. 또 선거 홍보용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의정 활동을 알리기 위함"이라며 "왜곡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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