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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부치다 끝나는 명절은 옛말”…설 상차림, 간편식이 점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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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제 기자

승인 : 2026. 02. 14. 08:53

유통가, 설 밀키트 라인업 50% 늘려
편의성 강조한 전·튀김류 매출 급증

 

명절음식 밀키트. /컬리 화면캡쳐

설 명절을 앞두고 전통 음식을 밀키트와 가정간편식(HMR)으로 준비하는 소비 트렌드가 가속화되고 있다. 명절 가사 노동의 부담을 줄이면서도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려는 ‘합리적 명절족’이 늘어남에 따라 유통업계도 관련 제품 출시와 프로모션을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의 올해 설 직전 1주간(2월 5~11일) 떡국, 전, 불고기 등 명절 식품 밀키트 상품 수는 지난해보다 48% 증가했다. 이는 2년 연속 가파른 성장세로, 명절 상차림의 주도권이 원재료에서 간편식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대형마트 업계 역시 라인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마트의 간편식 PB 브랜드 ‘피코크’는 지난해 48종이었던 설 제사용품 라인업을 올해 60종으로 확대했다. 특히 육수류와 전류 등 손이 많이 가는 품목을 보강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 롯데마트 또한 냉동전, 떡갈비, 잡채 등 명절 밀키트 상품 수를 지난해 39%, 올해 31% 각각 늘리며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실제 매출 지표로도 증명된다. 이마트 피코크의 지난해 설 매출을 분석한 결과, 조리 과정이 번거로운 전류 매출은 전년 대비 43% 늘었으며, 튀김류는 무려 3배 이상 폭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물가 상황 속에서 식재료를 개별 구매하는 것보다 대용량 간편식을 활용하는 것이 경제적이라는 인식이 확산된 결과로 풀이된다.


 

유통업계는 명절 당일까지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이어가며 고객 잡기에 집중한다. 이마트는 오는 17일까지 피코크 제수용 간편식을 최대 30% 할인 판매하며, 2만 5천 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신세계상품권 5천 원을 증정한다. 롯데마트 역시 19일까지 ‘요리하다’ 제사용품 10종을 대상으로 최대 3천 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명절을 간소하게 보내려는 문화가 정착되면서 합리적인 가격과 편의성을 갖춘 간편식에 대한 선호도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차별화된 상품군과 혜택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희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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