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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유럽서 전동화 전략 증명… EV·HEV ‘믹스’로 점유율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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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수 기자

승인 : 2026. 02. 16. 17:00

EV 48% 급증·HEV 동반 성장… 전동화 '균형 전략' 통했다
영국·독일·프랑스서 점유율 확대… 주요 시장서 존재감 강화
신차 5종 투입… 2027년 전 차종 전동화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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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스터(한국명 캐스퍼 일렉트릭)./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유럽 시장에서 전동화 부문 성과를 내고 있다.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HEV)를 병행하는 '믹스 전략'을 앞세워 판매와 점유율을 동시에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까다로운 유럽 시장에서 성과를 낸 만큼, 현대차의 전동화 전략이 일정 수준 검증 단계에 들어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16일 현대차 유럽법인에 따르면 2025년 EU35(EU·EFTA·영국·동유럽·터키) 시장에서 현대차는 승용차 60만3542대를 판매하며 시장 점유율 4.2%를 기록했다. 전체 등록 대수는 전년 대비 1% 증가에 그쳤지만, 전동화 차량 판매는 같은 기간 24% 늘었다. 특히 전기차 판매가 48% 급증하며 성장세를 이끌었고,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도 11% 증가했다. 유럽 전체 전기차 수요가 둔화되는 흐름 속에서 이례적인 성과다.

현대차의 강점은 전동화 포트폴리오의 균형에 있다. 전기차 비중은 유럽 내 판매의 18%까지 올라 시장 평균을 웃돌았고, 동시에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도 빠르게 확대됐다. 전기차 '올인' 전략이 아닌, 수요 변화에 따라 HEV와 EV를 함께 확장한 전략이 유효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유럽 전동화 시장은 단일 해법이 아닌 복합 해법의 경쟁"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국가별 실적도 뚜렷하다. 영국에서는 9만3124대를 판매하며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고, 시장 순위도 9위에서 6위로 끌어올렸다. 독일에서는 9만2890대를 판매해 아시아 브랜드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전기차 등록 대수는 49% 늘어 시장 평균보다 9%포인트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스페인에서는 6만4467대를 팔아 5.8% 시장 점유율로 역대 최고 판매량을 갱신했다. 또 이탈리아에서는 4만7046대를 팔아 3.0%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했다. 프랑스에서는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이 35%에 달해 시장 평균(22%)을 크게 상회했다.

상품 경쟁력도 성과를 뒷받침했다. 유럽에서 경차로 분류되는 전기차 '인스터(캐스퍼 일렉트릭)'는 3만3917대가 팔리며 해당 세그먼트 전기차 판매 2위에 올랐고, 투싼은 HEV·PHEV·내연기관을 아우르는 구성으로 개인 고객 시장에서 5.3%의 점유율을 유지했다. 촘촘한 파워트레인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이러한 흐름을 바탕으로 유럽 전동화 전략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유럽은 현대차 글로벌 성장의 핵심 축"이라며 "제조·연구개발·인재 투자를 바탕으로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8개월 내 5개 신차 출시와 2027년까지 전기차 풀 라인업을 완성해 유럽 고객의 선택 폭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남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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