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현지 스마트폰 점유율 40% 달해
LG, 가전 생산능력 확대·남미 공략
현대차, 토요타 제치고 현지 4위 기록
SK, 광물·그린에너지 협력 기회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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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재계에 따르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의 국빈 만찬에 4대 그룹 총수가 참석해 중남미 지역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인구 2억명의 거대 소비시장인 브라질에서 현지 생산 기반을 바탕으로 탈탄소, 전기차, 스마트가전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양국 간 협력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먼저 삼성전자는 현재 브라질 상파울루에 중남미 총괄 법인(SEDA)을 두고 있다. 1995년부터 운영한 브라질 북부 마나우스 공장을 비롯해 2곳의 공장을 운영 중으로 스마트폰부터 가전까지 생산하고 있다. 중남미 시장 핵심 생산 기지를 운영하면서 현지 공장을 통해 낮은 비용으로 시장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브라질 스마트폰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브라질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의 점유율은 40%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연구 개발 조직인 삼성리서치 브라질 연구소도 운영하면서 현지 시장 공략을 다각화 하고 있다.
LG전자는 가전제품 및 부품 생산 공장을 현지에서 운영하고 있다. 현재 브라질 북부 마나우스에서 공장을 운영 중이고, 2억 달러를 투자해 남부 파라나주에도 공장을 신설하고 있다. 신규 공장은 연내 가동할 예정으로, 완공 시 브라질 내 가전 연간 생산능력은 720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지난 2024년까지 브라질에서 10년 연속 에어컨 판매량 1위를 기록한 바 있기도 할 정도로 현지에서 확실한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해 뒀다. 생산능력을 확대하면서 현지 수요 확대에 대응하는 한편 남미 시장 전체 공략에도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LG전자는 브라질을 비롯해 인도, 사우디 등에서 2030년까지 매출을 2배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내걸기도 했다.
1992년 수출을 통해 브라질 시장에 첫발을 디딘 현대차는 20년 뒤인 2012년 상파울루에 현지 공장을 준공하며 본격적인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이 공장은 연산 약 15만대 규모로 운영되면서 중남미 공략을 위한 핵심 전진기지로 활용되고 있다.
현대차는 매년 20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브라질자동차유통연맹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량은 20만3579대로 집계됐다. 판매 순위도 안정적으로 올라섰다. 2020년 처음으로 5위에 오른 이후 지난해까지 6년 연속 '톱5'를 유지하고 있으며, 2024년부터는 2년 연속 토요타를 제치고 4위를 기록했다. 3위인 제너럴 모터스와의 격차도 전년보다 더 좁혀졌다. 브라질 정부가 탈탄소 부문에 투자하는 자동차 제조업체에 감세 및 보조금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친환경차 전략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혼합연료차량(FFV) 전용 파워트레인을 개발하는 한편, 아이오닉 5와 코나 일렉트릭 등 전기차를 브라질 시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SK그룹은 브라질 현지에서 적극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지는 않으나, 협력 가능성은 열려 있다. 브라질에 핵심 광물 자원이 풍부하고, 그린수소 등으로 에너지 전환 등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에너지 부분 협력 등을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