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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공습에 놀란 일본 증시…코스피 ‘검은 화요일’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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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삭 기자

승인 : 2026. 03. 02. 17:31

장중 닛케이 2.7%, 토픽스 2.9%까지 하락
코스피서 외국인 일일 5000억 매도 우려
"차기 지도자 선출이 핵심 변수로 작용"
JAPAN-ECONOMY-STOCKS <YONHAP NO-2811> (AFP)
2일 오전 일본 도쿄의 한 거리에 닛케이225지수가 표시돼 있다. /AFP·연합
미국·이스라일의 전격적인 이란 공습이라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일본 증시가 장 초반 급락세를 나타냈다. 이후 낙폭을 다소 줄이며 최악의 상황을 면했지만 하락 마감을 피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 역시 개장 초 큰 폭의 하락과 함께 변동성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2일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 급락한 5만7285.8포인트를 기록한 데 이어 토픽스(TOPIX)지수는 장중 한 때 2.9% 빠진 3824.0포인트로 내려앉았다. 미국의 공습 직후 호르무즈 해협 마비가 일본 기업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다카이치 일본 총리의 재정 확장 정책 기대감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두 지수의 낙폭은 일부 상쇄됐다. 닛케이지수와 토픽스지수는 각각 전장보다 1.35%, 1.02%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이처럼 일본 증시가 휘청이는 모습을 보인 배경에 다음날 국내 증시도 급락 출발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이란 공습은) 단기적으로 지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특히 지정학적 리스크와 국제 유가 상승에 민감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중순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할 당시,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일 평균 순매도 금액은 2200억원으로, 당시 시가총액 대비 0.009% 수준이었다. 현재 코스피 시가총액이 5144조원임을 감안할 때, 외국인의 일일 순매도 금액은 5000억원에 달할 수 있다는 것이 하나증권 측 설명이다.

다만 이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수급은 개인 매수세 및 상장지수펀드(ETF) 투심이라는 점에서 지수에 미치는 충격은 일시적이고, 빠른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단기적으로는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크겠지만, 불확실성 해소 이후의 회복 탄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재명 정부가 100조원 규모의 증시 안정 기금 투입을 천명한 데다, 패닉에서 빨리 회복된 전례가 많다는 배경에서다.

반면 갑작스러운 변동성 해소를 기대하기엔 이란 내부의 권력 승계와 미국·이란의 대립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최광혁 LS증권 연구원은 "향후 변화는 1~2일 후로 예고된 이란의 차기 지도자 선출에 달려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종교 지도자가 폭사 당한 이후 개혁 온건파의 선출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는 않는다"고 분석했다.
박이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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